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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석 굿모닝전북 대표(사진_굿모닝전북) |
[굿모닝전북=오운석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는 생물이다"고 했듯이 최근 민주당의 경선룰에 의한 경선 심의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그에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컷오프 된 후보는 반발하면서 무소속행을 택하거나 법원에 이의제기 심판을 청구하는 등 각양각색이다.
당사자는 '억울하고 심의가 잘못되었다'며 분개할만한 이유가 없진 않을 것이나 그들의 주장대로라 해도 '악법도 법이다'를 되새김하며 차기를 기약해야 할 것이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5인(송하진, 김관영, 김윤덕, 안호영, 유성엽)에 대해 심의 후 송하진, 유성엽 예비후보를 컷오프(공천배제)하고 나머지 3인은 경선에 나서도록 선발했다.
민주당 공관위 결정은 15일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3명의 후보에 대한 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50% 투표를 반영하는 '국민참여 경선'으로 진행한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시 '결선투표'를 시행한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현 전북도지사 송하진 예비후보의 탈락이 이변이라면 이변이다. 가산점 15%까지 부여했음에도 컷오프가 됐다.
유성엽 예비후보는 3선 중견 정치인으로서 충분히 능력이 검증된 후보였음에도 탈락시킨 점도 전북도민의 입장에서는 아쉬워할 일이다.
'마의 3선'이라는 말이 있듯이 3선의 고개가 험난하다. 우선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넘어야하고, 본인도 모르는 측근들의 전횡이나 부정 등이 없었는지도 살펴봐야 하며, 재직기간 각종 성과표도 들여다봐야하고, 정치지형과 시대정신의 변화를 냉철히 직시해봐야 할 것이다.
특히, 현직의 경우 공약 이행과 각종 발전지수, 경제지수, 인구문제, 일자리 문제 등이 지뢰밭처럼 널려있어 유권자 과반수의 마음을 얻기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 점도 작용한다.
또한, 정치지형에서 전북의 정치권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이른바 SK계와 현직 도당위원장 등의 입김도 무시못할 상황으로 보인다. 항간에서 떠도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을 잡았다면 지금의 현상은 없었을 것'으로 말하는 이도 있다. 그것은 '여당지역에서 야당지역으로 바뀐 전북의 현실이 비상상황이란 점에서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는 절박감도 묻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송하진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도시사 경선 탈락은 전북정치권을 소용돌이로 몰아가는 매머드급 태풍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제 송 지사의 결단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소위 '송심'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4년간의 전북 정치권의 운명이 달라진다면 무리일까?
일각의 예상대로, 송심(송하진)과 정심(정세균), 중앙 세력의 맞닥뜨림이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건 후보 자신만의 노력이 아닌 기대는 정치에 의존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기대는 정치, 빚지는 정치는 후환이 크다. 공약조차 이행하기 어렵고 정치생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후보들은 최근 선거브로커 압박에 시달리던 한 예비후보의 폭로가 '별일아니다'는 식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악질적인 선거 브로커로부터 자유롭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사불범정(邪不犯正)의 정신을 반추 해보길 빈다.
끝으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3인의 깨끗한 경선과 패자의 완전한 승복, 현명한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으로 전북의 선거 문화가 한걸음 발전하기를 바란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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