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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사진_굿모닝전북) |
[굿모닝전북=오운석기자]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 감사실이 지난 4월 진행된 '감염관리센터 환자감시장치 입찰'과 관련된 진정서를 접수받고도 처리결과가 진정인에게 통보되지 않고 있다.
감사실에서 진정서 답변에 대해 미적거리는 사이 입찰진행과 함께 낙찰자 결정, 물품 납품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되어 감사실의 민원 처리 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드러냈다.
특히, 진정서를 제출할 때 접수조차 받지 않으려 했다는 주장이 나와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지난 5월 국립대병원으로는 최초로 국가지원을 받는 국책사업으로 '감염관리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업규모는 보건복지부 108억원, 질병관리청 23억원, 도비 10억원, 병원 자부담 131억원 총 272억원으로 감염관리센터 건물은 지상 4층, 연면적 4,991.36㎡다.
독립된 건물에서 검사에서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감염관리센터의 가동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전북대병원은 센터 환자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자감시장치' 구매 입찰을 진행했다.
전북대병원은 4월 한달간 3번의 입찰 공고문을 수정해 입찰을 진행, 현재는 낙찰사가 결정된 상태다.당시 입찰에는 G사, P사, A사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입찰방식은 '일반(총액) 2단계 경쟁방식'으로 병원측에서 직접 입찰을 진행했고, 예가 이하 최저가 투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했다. '2단계경쟁방식'은 입찰참가 등록시까지 납품하고자 하는 제품의 사양서, 카달로그 등 자료를 제출해 적합판정을 받은 경우, 2단계인 가격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P사 관계자는 일부 기능이 가동되는지 정확한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철저한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감사실에 제출했다.
이후 진정인은 답변을 듣지 못했으며, 입찰은 공고문 절차대로 진행이 돼 현재 시스템이 설치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부 부품이 아직 납품이 되지 않아 장치의 완전성에 의문이 들고 있다.
5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도 지켜지지 않았고, 현재까지 물품에 대한 검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진정인은 "입찰 참여 예정자가 진정서를 제출하려 하는 것을 단순한 불만으로, 또는 입찰에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한 것으로 치부한 것 같다"면서, "진정서를 제출할때도 접수를 받지 않으려고 해 진정서를 담당자에게 주고 왔는데, 4개월 여가 지났어도 서면을 통한 명확한 답변이 없다. 진정 내용을 정확히 들여다 봤는지 의문이 든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 비교데모와 TDS(thenical dater sheet, 정부 승인 기술테이터 자료) 비교를 통해 병원측 장비 규격서에서 요구한 성능이 구현되는지 다시 한번 제대로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감사실 관계자는 "진정서를 토대로 입찰 공고문을 수정했고, 진정서를 제출한 업체도 입찰에 참여해 진정서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했다" 면서, "접수증 및 접수번호는 없다"고 답변했다.
오운석 선임기자 info11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