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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갯벌 11월 이달의 새(큰 기러기) / 고창군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늦가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고창갯벌과 주변 들녘에 반가운 겨울 손님이 찾아왔다. 먼 유라시아 북부에서 날아와 겨울을 보내는 ‘큰기러기’다. 고창군은 큰기러기를 11월 ‘고창갯벌 이달의 새’로 선정하고 겨울철새의 생태적 특징과 고창갯벌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홍보에 나선다.
고창군은 11월 ‘고창갯벌 이달의 새’로 큰기러기(학명 Anser fabalis)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계절에 따라 고창갯벌을 찾는 다양한 철새를 군민과 방문객에게 알리고, 철새의 주요 서식처이자 휴식처 역할을 하는 고창갯벌의 생태적 중요성을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큰기러기는 러시아 북동부 등 유라시아 북부 지역에서 번식한 뒤 겨울이 다가오면 한반도로 이동하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다. 국내에는 주로 늦가을부터 모습을 드러내 겨울을 보낸 뒤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번식지를 향해 북상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몸집이 큰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갈색을 띠고 있으며 검은색 부리 끝부분에 나타나는 주황빛 무늬가 눈에 띈다.
겨울철 함께 관찰되는 쇠기러기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세심하게 살펴보면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쇠기러기는 부리와 얼굴이 맞닿는 부분에 뚜렷한 흰색 무늬가 있어 큰기러기와 구별된다.
특히 11월에 접어들면 고창갯벌과 인근 들녘에서도 월동을 위해 찾아온 큰기러기 무리를 관찰할 수 있다. 큰기러기는 갯벌 주변 농경지를 오가며 벼 이삭과 풀뿌리 등 식물성 먹이를 섭취하고, 인근 염습지에서는 휴식을 취하며 겨울을 난다.
이처럼 갯벌과 염습지, 농경지가 하나의 생태권으로 연결된 고창의 자연환경은 겨울철새들에게 안정적인 먹이터와 휴식 공간을 동시에 제공한다. 큰기러기가 매년 고창을 찾는 모습은 고창갯벌과 주변 지역이 철새의 이동과 월동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생태공간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고창군은 ‘이달의 새’를 통해 단순히 특정 조류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절마다 고창갯벌을 찾는 철새의 생태와 서식환경을 지속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군민과 관광객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물다양성과 갯벌 보전의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나윤옥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큰기러기는 겨울철 고창의 하늘과 들녘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겨울철새”라며 “이달의 새를 통해 군민들이 계절에 따라 고창을 찾는 다양한 철새의 생태와 특징에 관심을 가지고 고창갯벌의 소중한 생태적 가치를 함께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고창의 들녘과 갯벌을 오가는 큰기러기의 힘찬 날갯짓은 고창갯벌이 철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생명의 터전임을 보여주고 있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계절별 철새와 갯벌 생태자원을 연계한 홍보를 이어가며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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