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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전북신문 9.15 창간 특별기획] 조작사회 제4부 - 금융은 욕망을 설계한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7/29 18:17 수정 2026.08.09 17:58
― 사람은 돈을 잃기 전에 이성을 잃는다

욕망 설계(사진_ai이미지 제작)

[굿모닝전북신문, 9.15 창간 특별기획] 『조작사회(Manipulated Society)』 - 제4부 금융은 욕망을 설계한다
"금융시장은 숫자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감정 위에서 흔들린다.“

프롤로그
금융은 숫자의 세계다. 주가, 금리, 환율, 시가총액, PER, PBR, ROI. 겉으로 보면 모든 것이 계산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장을 오래 연구한 사람들은 안다. 시장은 계산보다 감정에 더 크게 흔들린다. 공포가 오면 사람들은 좋은 자산도 헐값에 판다. 탐욕이 오면 가치보다 기대를 산다. 금융을 움직이는 것은 숫자가 아니라 인간이다. 그리고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욕망이다.

인간은 왜 반복해서 속는가
놀랍게도 사기의 역사는 화폐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로마 시대에도 가짜 투자사업이 있었고, 17세기 네덜란드에는 튤립 투기 열풍이 있었다. 18세기에는 남해회사(South Sea Company) 거품이 영국을 뒤흔들었고, 21세기에는 가상자산과 각종 투자사기가 세계를 흔들었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사람이 속는 이유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더 많이 벌고 싶다는 마음.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약점을 발견했다
오랫동안 경제학은 인간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행동경제학은 전혀 다른 사실을 보여 주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이 직관과 감정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의 사고를 '빠른 사고'와 '느린 사고'로 구분했다. 투자 사기는 대부분 빠른 사고를 노린다. "오늘만 가능합니다." "곧 마감됩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합니다." 사람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욕망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사기꾼은 돈을 보여 주지 않는다. 꿈을 보여 준다. 성공한 사람의 사진, 화려한 사무실, 고급 자동차, 유명인과 찍은 사진, 가짜 수익 인증. 이 모든 것은 투자 대상이 아니라 신뢰를 연출하는 무대장치다. 사람은 숫자를 믿기 전에 사람을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이 판단을 흐린다.

폰지 사기는 끝나지 않았다
1920년대 찰스 폰지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를 이용해 대규모 사기를 벌였다. 이후 수많은 나라에서 비슷한 방식의 사기가 반복되었다. 2008년에는 버니 메이도프의 초대형 폰지 사기가 드러나 세계 금융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 사건이 던진 질문은 단순했다. 왜 수많은 전문가들조차 속았는가? 답은 복잡한 금융기법 때문만이 아니다. 신뢰가 검증을 대신했기 때문이다.

군중은 가격을 믿는다
주가가 오르면 사람은 이유를 찾는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유보다 먼저 가격이 움직인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사기 때문에 산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군집행동(Herd Behavior)이라고 설명한다. 거품은 기업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군중이 만든다. 그리고 거품은 언제나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말과 함께 시작된다.

AI는 새로운 금융조작의 도구가 될 수 있는가
AI는 투자 분석에도 도움을 준다. 동시에 허위 투자정보, 가짜 음성, 가짜 영상, 자동 생성 뉴스, 가짜 전문가 계정 등 사기를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데 악용될 위험도 있다. 기술에는 선악이 없다. 문제는 그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이다.

조작학 해설
금융조작학(Financial Manipulology)
조작학의 관점에서 금융조작은 돈을 훔치는 기술이 아니다. 사람의 기대를 설계하는 기술이다. 사람은 돈 때문에 투자하지 않는다. 희망 때문에 투자한다. 그래서 금융조작은 숫자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 조작학은 이것을 기대의 설계(Engineering of Expectations)라고 부른다.

조작학 연구노트(Research Notes)
핵심 개념
행동경제학 : 행동경제학은 인간이 항상 합리적으로 선택한다는 전통 경제학의 ‘호모 이코노미쿠스’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실제 선택에서 나타나는 제한된 합리성과 편향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전망이론, 손실회피, 현상유지 편향, 심리계좌, 넛지 같은 개념을 통해 개인의 결정과 시장 결과(예: 과열·공황)를 더 현실적으로 설명하려는 접근이 핵심이다(나무위키)

전망이론(Prospect Theory) : 전망이론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이득과 손해를 어떻게 평가하고 선택하는지를 설명하는 행동경제학 이론이다. 1979년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먼이 기대효용이론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선택 패턴을 설명하기 위해 발전시켰고, 행동경제학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KBI 튜브)

군집행동(Herd Behavior) : 글로벌 투자자들이 동일한 매매 신호를 따라가면 신흥국 주식·채권 가격이 급등·급락하고 시장 불안이 확대된다. 암호화폐에서도 급등 시 FOMO 매수가, 급락 시 패닉셀링이 연쇄적으로 나타나는 등 ‘herding’ 현상이 변동성을 키운다(재능넷)

정보 비대칭 : 정보 비대칭(비대칭 정보)은 경제 거래에서 한쪽 당사자가 다른 쪽보다 중요한 정보를 더 많이(또는 더 정확히) 가지고 있어 공정한 거래와 효율적 자원 배분이 어려워지는 현상이다. 이 불균형은 거래 전에는 역선택, 거래 후에는 도덕적 해이로 이어져 시장 실패를 유발할 수 있다.(재정경제부)

폰지 사기 : 폰지 사기(영어: Ponzi scheme) 또는 폰지 게임(ponzi game)[1]이란 투자 사기 수법의 하나로 실제 아무런 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위키백과)

펌프 앤드 덤프 : 펌프 앤드 덤프(Pump and Dump)는 개인·집단이 특정 코인/토큰을 먼저 매수·홍보로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린 뒤(펌프), 보유 자산을 매도해 가격을 급락시키는 시세조종 수법이다. 유동성이 낮고 시가총액이 작은 자산이 타깃이 되기 쉬우며, SNS·리딩방 등에서 ‘지금 매수’ 압박과 허위·과장 정보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iq위키)

손실회피(Loss Aversion) : 손실회피(손실 회피 성향)는 같은 크기의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느끼는 고통을 더 크게 평가해, 손해를 피하려는 선택을 하는 심리적 경향을 뜻한다. 행동경제학의 전망이론(Prospect Theory)에서 핵심 개념으로 다뤄지며, 투자·소비·의사결정 전반에서 비합리적 선택을 유발할 수 있다(재정경제부)

대표 사례
튤립 투기 : 튤립 투기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대표적 투기 버블로, 희귀 튤립 구근의 가격이 과열되어 폭락한 사건을 뜻한다. 핵심은 튤립 자체의 가치보다 ‘다음에 더 비싸게 사줄 사람이 있다’는 기대만으로 가격이 오르고, 매수자가 사라지자 급락했다는 점이다.(나무위키)

남해회사 버블 : 남해버블은 1720년 영국에서 남해회사(South Sea Company) 주가에 대한 투기 광풍으로 거품이 형성됐다가 급격히 붕괴한 사건을 뜻한다. 이 사건은 ‘버블(거품경제)’이라는 용어의 유래로도 알려져 있으며, 국가부채·정치권 신뢰·대중 투기심리가 결합해 피해가 커졌다는 점이 핵심이다.(나무위키)

찰스 폰지 사건 : 미국에서 신용 및 우표권 사업으로 유명했던 이탈리아의 금융인, 범죄자. 본명은 카를로 폰치, 찰스는 카를로의 영어식 표기중 하나다. 폰지 사기의 어원이 된 인물이다.


버니 메이도프 사건 : 메이도프는 1960년대에 증권회사와 투자회사를 설립해 합법적인 주식 중개·운용을 겉으로 하면서, 실제로는 장부 조작과 위조 수익률 보고서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보이는 것처럼 꾸몄다.(위키백과), 이 구조는 신규 투자자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였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자금 인출 요구가 몰리며 결국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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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FTX 파산
테라·루나 사태 위 4개항은 3부 참조히세요


관련 학자
대니얼 카너먼
사람은 기대수익보다 손실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리처드 탈러
인간은 항상 합리적이지 않으며, 작은 심리적 유인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로버트 실러
시장은 이야기와 심리가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제4부를 마치며 시장은 언제나 숫자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숫자를 움직이는 것은 인간의 희망, 두려움, 탐욕,불안이다.

제5부는 「수사는 진실을 찾는가, 진실을 구성하는가」로 연재한다.


굿모닝전북신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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