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굿모닝전북신문

전주,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러 가는 도시로..
경제

전주,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러 가는 도시로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4/06/04 16:07 수정 2024.06.04 16:10
- 중인동 모악산 등산로 입구에 캠핑존, 감성존, 놀고랜드존 등 갖춘 복합 캠핑시설 조성
- 관광객 유입에 대비해 진입도로 확장, 주차장 확충, 등산로 정비 등 기반시설도 확충
- 아중호수, 덕진공원, 완산공원, 호남제일문 일대 복합스포츠타운 등과 연계해 지속형 관광 확대

전주 모악산 관광개발 현장브리핑(사진-전주시)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기자] 전주시가 중인동 일대에 대규모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은 전주 시민의 휴식처인 모악산을 단순한 등산을 위해 거쳐 가는 곳이 아닌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중인동 등산로 초입에 공공 캠핑장과 감성 공간, 액티비티 놀이·체험 시설 등을 채우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주는 각 권역별로 매력적인 관광거점을 갖춰 도시 전체가 놀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한 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머니의 산’ 모악산의 품속으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모악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재 등 역사 자원도 풍부해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모악산의 전주 방면 등산로인 중인동의 경우 관광 제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악산의 주요 등산로인 완주군 구이면에는 도립미술관과 구이저수지, 카라반아쿠아틱파크 아마존, 숙박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단체·개별 등산객뿐 아니라 가족·친구들과 나들이를 즐기는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다른 김제시 금산면 방면 등산로의 경우에도 대한민국 대표 사찰 중 한 곳인 금산사가 위치한 데다, 모악랜드(눈썰매장)와 모악산 캠핑파크, 판매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모악산을 둘러싼 3개 시·군 중 전주시 방면만 유일하게 이러한 기반 시설과 관광시설이 부족해 개별 등산객들이 지나는 정도로만 활용되며 이용객이 현저히 적은 상황이다.

이에 시는 모악산 관광개발의 후발주자로써 중인동 모악산 도립공원 인접 부지에 최신 관광 트랜드를 반영해 캠핑존과 감성존, 놀고랜드존이 융합된 복합 캠핑시설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또, 방문객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진입도로를 확장하고, 대규모 주차장 조성과 등산로 정비 등도 추진한다.

△감성 캠핑 즐기고, 신나는 액티비티 속으로!
새롭게 조성될 모악산 관광지는 크게 △캠핑존(3만300㎡) △감성존(1만6700㎡) △놀고랜드존(3만3400㎡)의 세 개 구역으로 나뉜다.

핵심 시설인 캠핑존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캠핑 관광 열풍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캠핑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전주 최초의 공공 캠핑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자연 속에서 숙박할 수 있는 트리하우스와 글램핑,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종류의 캠핑 숙박시설이 조성되고, 방문객을 위한 정원과 잔디광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갖춰지게 된다.

캠핑존 옆에는 수변 테크길과 감성 카페, 야간경관이 아름다운 행복가든, 감성 광장, 포토존, 주차장(93면), 카페 등을 갖춰 캠핑객 이용객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이 자유롭게 찾아와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안식처인 ‘감성존’이 들어선다.

마지막 핵심 시설인 놀고랜드존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실내·야외놀이터가 갖춰지고, 가족이 함께 즐기는 광장과 레스토랑도 조성된다. 여기에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요정마을과 풍차, 폭포, 미로 정원, 목공예조형물, 미디어파사드 광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들 3개 핵심사업에는 약 377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산림청과 문화체육관광부 등 각종 정부 공모사업 선정과 국비 확보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정치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기반시설 확충으로 모악산 ‘더 가까이’
시는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3개 핵심사업과 더불어 총 241억 원을 투입해 기반 시설 정비 및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한 5개 사업도 추진한다.

가장 먼저 모악산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중인초등학교부터 중인천을 따라 중인동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기존 도로 1.7㎞ 구간을 확장할 계획이다.

동시에 늘어나는 모악산 방문객의 수요에 대비해 120면의 공영주차장도 신규 조성하는 한편, 유입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정체 예방과 중인동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수요예측 등 교통 분석을 바탕으로 별도의 우회도로 개설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모악산 등산객에게 보다 안전한 등산로를 제공하기 위해 대표 노선인 금곡사 능선길을 중심으로 전주 방면 등산로 9개 노선을 정비한다.

나아가 기존 등산로를 이용하기 어려운 보행 약자를 위한 무장애 나눔길도 조성해 누구나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모악산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이 사업이 모악산을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생태관광지이자 자연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는 만큼, 사업 추진 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다각화되는 미래세대의 여가 수요를 반영하고, 전주가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러 가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놀고, 쉬고, 즐기는 관광지로 만들겠다”면서 “이 사업이 전주만의 발전이 아닌 모악산을 둘러싼 인근 지역까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콘텐츠화함으로써 전북특별자치도의 핵심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따뜻한 뉴스 행복한 만남 굿모닝전북신문

저작권자 © 굿모닝전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