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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동호·구시포 해수욕장 ‘안전기원제’ 개최..
사회

고창군, 동호·구시포 해수욕장 ‘안전기원제’ 개최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10 13:49 수정 2025.07.10 14:15
“피서철 무사고·무재해 기원…지역사회가 함께 지키는 바다 안전”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사진 - 구시포해수욕장 개장식 및 안전기원제(고창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본격적인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을 맞아 피서객의 안전과 지역 해양관광 활성화를 염원하는 ‘해수욕장 안전기원제’를 7월 10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동호해수욕장과 구시포 해수욕장에서 각각 열렸으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지역 관광지의 안전한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상징적 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고창군의회 군의원, 지역 주민대표, 소방·경찰 관계자, 자율방재단, 민간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무사고·무재해 여름나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군은 기원제를 통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안전한 여름 휴가를 기원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 구축에 대한 의지를 함께 밝혔다.

마을 공동체가 주관한 전통 의식…“안전은 함께 지키는 가치”
행사의 시작은 마을 주민들이 주관한 고사 의식으로 문을 열었다. 고사는 오랜 전통의 방식에 따라 마을 대표가 제주(祭主)를 맡아 안전을 기원하는 정성어린 제문을 낭독하며, 바다에 제를 올리는 고유의례로 이어졌다. 이러한 전통 의식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고창군민이 해양과 자연을 경외하며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구시포, 동호해수욕장은 지역 마을 공동체와의 협력 아래 운영되는 대표적 여름 관광지로, 해마다 여름이면 수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명소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 어촌과 주민들의 삶과 연결된 생계 기반이자 문화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피서객의 안전 확보는 물론, 지역 공동체의 신뢰와 자긍심을 유지하는 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8월 18일까지 본격 운영
고창군은 이날 기원제를 시작으로 오는 8월 18일까지 동호해수욕장과 구시포해수욕장을 본격 개장한다. 군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해양경찰서·소방서·고창군청 해양수산과 등과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통해 철저한 해양안전관리 대책을 가동 중이다.

이번 여름철 운영계획에는 ▲안전관리요원 배치 ▲수상오토바이 및 구명장비 확보 ▲합동순찰반 운영 ▲행정종합상황실 설치·운영 등이 포함됐다. 고창군은 하루 평균 수백에서 수천 명에 이르는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에 대비한 응급 의료·구조 시스템을 함께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군은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대대적인 환경 정비 및 청결활동도 전개했다. 이른 새벽부터 진행된 쓰레기 수거, 탈의실·샤워장 등 시설 정비, 물놀이 구역 내 해양 부유물 제거 작업 등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청결한 해수욕장 환경을 조성했다. 해양 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번 정비 작업은 생태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심덕섭 고창군수 “한마음으로 안전한 여름 만들 것”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날 기원제에서 “해수욕장은 단순한 물놀이 공간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얼굴이자 외부 관광객과 처음 만나는 소통의 창구”라며 “오늘 이 자리처럼 지역사회와 행정, 관계기관이 한마음으로 협력한다면 어떤 위험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 안전은 행정 혼자의 노력으로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 지역 주민, 유관기관, 그리고 관광객 개개인의 주의와 배려가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무사고의 여름’이 실현된다”며 “앞으로도 고창군은 안전과 환경, 사람을 중심에 둔 해양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창군 해수욕장,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조명
한편, 고창 동호·구시포 해수욕장은 깨끗한 백사장과 얕은 수심, 조용한 어촌마을의 정취가 어우러진 전북권 대표 여름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가족 단위 피서객과 차박·캠핑족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군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존 ‘물놀이 중심’ 해수욕장을 넘어, ▲자연학습 ▲에코투어 ▲해양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친환경 관광 콘텐츠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올해도 해양레저 안전 체험행사, 지역 먹거리 시식 부스, 바닷가 환경교육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 중이다.

“지역이 지키는 안전, 군민이 만드는 여름”
올해 해수욕장 안전기원제는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었다. 자연을 존중하는 고창군민의 전통과 현대적 안전의식, 그리고 관광객과의 신뢰가 어우러진 의미 있는 자리였다.

고창군은 향후에도 철저한 안전관리와 지속적인 환경 정비,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고창만의 여름 바다’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군민과 행정, 그리고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한 여름.” 이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고창군이 해마다 여름마다 되새기고 실천하는 약속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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