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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면 애향청년회 회원들이 "야고바의집"을 찾아 무성하게 자라 시설 안전을 위협하던 대나무 전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 부안면 애향청년회(회장 김병삼)가 또 한 번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26일, 회원들은 부안면 소재 요양시설 ‘야고바의 집’을 찾아 무성하게 자라 시설 안전을 위협하던 대나무 전지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예초기와 전지가위를 직접 들고 나선 청년회원들은 단순한 가지치기를 넘어 시설 주변 환경까지 말끔히 정비하며,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안전과 편의를 실질적으로 높였다.
야고바의 집은 그동안 무성한 대나무로 인해 통행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애향청년회의 발 빠른 지원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말뿐인 봉사가 아닌, 땀으로 증명된 실천이었다. 김병삼 회장은 “회원들의 작은 땀방울이 시설 이용자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애향청년회가 지역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애향청년회의 뿌리 깊은 봉사 정신
애향청년회는 이름 그대로 ‘고향 사랑’을 실천하는 단체다.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지역 현안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곳에 발 벗고 나서는 청년들의 연대체다. 지난 몇 년간 애향청년회는 독거노인 주거환경 개선, 마을 환경정화, 농번기 일손 돕기, 장학금 전달 등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그들의 활동은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뿌리 깊은 신뢰를 쌓아온 과정이었다.
이번 대나무 전지작업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청년들의 손길은 요양시설 이용 어르신들에게 ‘안전’이라는 실질적 혜택을 안겨주었고, 지역민들에게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의 가치를 다시 일깨웠다.
전기홍 부안면장의 열정과 결합된 나눔
특히 주목할 점은 행정과 청년회의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기홍 부안면장은 “지역 청년들의 친목과 화합이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져 이웃사랑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덕담이 아니다. 전 면장은 취임 이후 지역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땀 흘리는 행정을 강조해왔다. 그의 열정은 청년회의 봉사정신과 맞물려, 부안면을 ‘살고 싶은 고장, 함께 웃는 공동체’로 변화시키고 있다.
지역사회가 기대하는 미래
고창군은 지금 전북특별자치도의 시대적 전환점에 서 있다. 중앙정부 의존적 구조에서 벗어나 자율적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에서, 풀뿌리 지역공동체의 힘은 무엇보다 절실하다. 애향청년회의 작은 땀방울과 전기홍 면장의 열정은 그 변화를 이끌어낼 든든한 동력이 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일회성 봉사가 아닌, 꾸준히 이어지는 지역 청년들의 헌신과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의 지원이야말로 고창군 부안면을 넘어 전북특별자치도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번 야고바의 집 대나무 전지작업은 단순한 환경정비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망’의 상징이다. 애향청년회의 봉사와 전기홍 면장의 열정이 맞물릴 때, 부안면은 더 밝고 단단한 지역사회로 거듭날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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