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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전북대학교 제20대 총장선거의 막이 오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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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전북대학교 제20대 총장선거의 막이 오르고 있다― 제3부, 누가 전북대를 이끌 자격이 있는가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9/02 15:39 수정 2026.09.02 16:02
- 조직·품성·청렴성·전문성·비전·정무역량까지, 이제는 ‘총장감’을 선택해야 한다

전북대총장 선거(사진_AI이미지 제작)

[기획보도] 전북대학교 제20대 총장선거의 막이 오르고 있다 - 제3부, 누가 전북대를 이끌 자격이 있는가

총장은 선거로 뽑지만, 대학의 미래는 ‘검증’으로 결정된다

전북대학교 제20대 총장 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총장 선거를 바라보는 기준은 대체로 단순했다. 

누가 표가 많은가. 누가 조직이 강한가. 어느 단과대학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가. 누가 교수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고 있는가.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질문이 달라져야 한다.
“누가 당선될 것인가?”보다 먼저 “누가 전북대학교 총장이 될 자격이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총장은 단순한 대학의 대표교수가 아니다.

전북대 총장은 2만여 명에 이르는 대학 구성원을 대표하고,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전북의 미래를 책임지며, 정부·국회·지방정부·기업·지역사회와 협상해야 하는 대학의 최고 책임자다.

더구나 국립대 총장은 대학 구성원의 추천만으로 임기가 확정되는 자리가 아니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국립대 총장은 대학의 추천을 받아 교육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용한다. 즉 대학 구성원이 후보를 선택하는 순간부터 이미 국가 차원의 검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당선 가능성’만 보고 총장을 뽑아서는 안 된다
총장 선거에는 필연적으로 선거공학이 작동한다. 조직이 강한 후보, 동문 네트워크가 강한 후보, 단과대학별 지지세를 확보한 후보, 오랫동안 교수사회에서 활동해온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있다. 선거를 잘하는 것과 대학을 잘 운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능력이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1등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총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총장이 된 이후에는 자신을 찍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대학을 운영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구성원들이 물어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이 후보는 나의 후보인가?”가 아니라 “이 후보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까지 포용할 수 있는 총장인가?”

전북대 총장에게 필요한 7가지 검증 기준
이번 총장 선거에서는 후보를 다음 일곱 가지 기준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① 도덕성
과거의 행동과 현재의 말이 일치하는가. 공직자와 대학 지도자로서 요구되는 윤리 기준을 감당할 수 있는가.
② 청렴성
재산 형성 과정, 이해충돌, 연구비·사업비·인사 문제 등에서 의혹이 없는가. 특히 총장이 된 이후 대학의 수백억·수천억원 규모의 예산과 국책사업을 책임질 수 있는가.
③ 전문성
학자로서의 전문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학 경영, 교육정책, 연구정책, 산학협력, 재정, 조직관리까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④ 인성
총장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교수와 직원을 어떻게 대하는가. 반대 의견을 들을 수 있는가. 실수를 인정할 수 있는가. 자신의 측근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공정하게 대할 수 있는가.
⑤ 조직관리 능력
전북대는 거대한 조직이다. 학과와 단과대학, 교수·직원·학생, 산학협력단과 부속기관 등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총장이 특정 집단의 대표가 되는 순간 대학은 분열된다.
⑥ 미래 비전
‘세계 100위 대학’, ‘글로컬대학’, ‘연구중심대학’ 같은 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얼마를 투입하며, 언제까지 어떤 결과를 만들 것인지가 있어야 한다.
⑦ 대외 정무역량
오늘날 대학의 생존은 정부와 국회, 지자체, 기업과의 관계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국책사업을 가져오고 연구비를 확보하며 전북대의 이해관계를 중앙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검증은 ‘선거 이후’에 있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전북대 총장 후보 1·2위가 곧바로 총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국립대 총장 임명은 대학의 추천 이후 교육부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친다. 대법원 판례 역시 교육공무원법 제24조에 따른 이 구조를 명확하게 확인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 구성원이 투표할 때는 사실상 두 번의 검증을 생각해야 한다.
1차 검증
전북대학교 구성원의 검증
2차 검증
교육부의 임용 관련 검토와 대통령 임명 절차
최종 검증
국립대 총장으로서 국가적 책임을 질 수 있는가?
이 구조를 생각하면 총장 선거는 단순한 대학 내부 선거가 아니다.

‘청문회에서 살아남을 사람’을 뽑는다는 자세
물론 국립대 총장에게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법정 절차로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검증 기준은 “만약 이 사람이 국회 인사청문회에 선다고 해도 견딜 수 있는가?”라는 수준이어야 한다.

이것은 과도한 기준이 아니다. 오히려 국립대 총장이라는 공적 지위에 걸맞은 최소한의 기준이다. 다시 말해, “법적으로 결격사유가 없으면 된다”가 아니라 “국민 앞에 모든 경력과 재산, 연구성과와 행정기록을 공개해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인가”를 물어야 한다.

검증해야 할 ‘총장 후보자의 인사검증 체크리스트’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별로 최소한 다음 항목을 공개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도덕성·청렴성, 재산 형성과정, 세금 납부, 부동산 거래, 병역
음주운전 등 형사·행정처분 전력, 연구윤리, 논문 표절, 연구비 부정, 가족 및 친인척 관련 이해충돌, 외부활동 및 자문료, 겸직 및 영리활동, 사업·용역 관련 이해관계, 대학 행정, 과거 보직 수행 성적, 인사관리, 예산집행
사업단 운영, 산학협력, 연구비 관리, 직원·학생과의 갈등, 내부 구성원과의 소통, 전문성, 연구업적, 교육성과, 대학행정 경험, 국책사업 경험, 정부·지자체 협력, 기업·산업계 네트워크, 인성·리더십

반대 의견을 수용하는가, 비판을 견디는가, 측근 중심 인사를 하는가, 공과 사를 구별하는가, 약속을 지키는가, 책임을 회피하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사과하고 해결하는가

‘검증되지 않은 후보’에게 대학의 미래를 맡겨서는 안 된다
여기서 전북대 구성원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총장은 4년 동안 대학을 운영한다. 한번 잘못 선택하면 대학의 인사와 조직, 재정, 연구정책, 산학협력, 학생정책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이후 대학의 구조적 전환과 지역혁신 모델을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전북대의 글로컬대학 계획 역시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및 대학의 역할 재정립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필요한 것은 ‘내가 아는 후보’가 아니라
‘검증된 후보’다. ‘우리 단과대학 후보’가 아니라 ‘전북대 전체의 후보’다. ‘선거를 잘하는 후보’가 아니라 ‘총장을 잘할 후보’다.

결국 이번 선거의 진짜 질문
이번 총장 선거의 본질은 간단하다. “누가 1등을 할 것인가?”가 아니다.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누가 교육부의 검증을 받고, 대통령에게 임용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인가?”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전북대학교 구성원은 그 사람의 도덕성과 청렴성, 전문성과 인성까지 충분히 검증하고 투표하고 있는가?” 총장 선거는 인기투표가 아니다. 총장 선거는 대학의 미래를 결정하는 공적 선택이다.


2026 전북대 총장 선거 ― ‘선거’에서 ‘국가적 검증’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의 공약집만 읽어서는 안 된다. 공약 뒤에 있는 사람을 봐야 한다. 그 사람이 살아온 길을 보고, 그가 했던 일을 보고, 그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보고, 그가 책임을 회피했는지 책임을 졌는지를 보고, 그가 자기 사람에게만 강한지 모두에게 공정한지를 봐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어야 한다.
“이 사람에게 전북대학교의 미래를 맡겨도 되는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주어야 한다.

결론 ― 전북대의 선택이 곧 전북의 미래다
전북대학교는 단순한 하나의 대학이 아니다. 전북의 대표 거점국립대학이며,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국가의 연구역량을 만들어내는 공공기관이다.

그런 전북대의 총장을 뽑는 선거라면 조직표 몇 장, 단과대학 몇 곳의 지지, 개인적 친분만으로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에서 구성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원칙은 하나다.

원칙 - “당선될 사람을 뽑지 말고, 당선되어도 부끄럽지 않을 사람을 뽑아라.”

대학 구성원의 투표는 최종 임명 절차 이전의 첫 번째 국민적 검증이다. 교육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생각한다면, 후보자는 처음부터 국민 앞에서 검증받는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유권자인 전북대 구성원 역시 후보자를 선택할 때 국회 인사청문회에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도덕성·청렴성·전문성·인성·공직윤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그것이 지나친 검증이 아니다. 전북대학교 총장이라는 자리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책임이다.

전북대 제20대 총장 선거, 이제 질문을 바꾸자.
누가 표를 많이 얻는가?가 아니라, 누가 검증을 견딜 수 있는가? 누가 대학을 통합할 수 있는가? 누가 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수 있는가? 누가 전북대의 미래를 숫자와 시스템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누가 전북대학교 총장이라는 이름 앞에 떳떳할 수 있는가?”
2026년 전북대 총장 선거는 바로 그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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