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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시원한 한 모금”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 무더위 속 생수 나눔 봉사 릴레이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24 17:12
매주 이어지는 생수 나눔, 지역사회 연대의 온기를 전하다… “땀 흘리는 봉사가 만드는 따뜻한 도시 부안”

사진 -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 사회단체 생수 나눔봉사(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부안군 거리 한복판에서 조용한 연대의 풍경이 펼쳐졌다. 생수 한 병을 손에 든 시민들은 작은 시원함 속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 단순한 나눔이 아닌, 이웃을 향한 마음의 물결이 퍼져가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회장 장대현)는 지난 24일, ‘사회단체 생수 나눔 릴레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부안 시가지 곳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얼음 생수를 전달했다. 이 봉사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는 릴레이 형식의 지속 가능한 봉사활동이다. 올해도 오는 9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부안읍 시가지뿐 아니라 주요 관광지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장대현 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친 군민들에게 잠시나마 시원함을 선사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부안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시민 A씨(63세·부안읍 거주)는 “덥고 짜증 날 수도 있는 날씨인데도 환하게 웃으며 생수를 나눠주는 모습에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라며 “이런 봉사활동이야말로 진짜 지역사회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생수 한 병, 그 이상의 의미
이번 봉사에서 나눠진 생수는 단순한 물병이 아니다. 이 작은 나눔 안에는 지역 공동체가 이웃의 삶에 얼마나 따뜻한 시선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부안군의 사회단체들이 릴레이 방식으로 봉사에 참여하면서 나눔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매년 꾸준히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워왔다. 이번 생수 봉사 또한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코로나19 위기 시기에는 방역 물품 나눔과 다중이용시설 방역 활동, 바다 정화 및 국토대청결운동, 명절맞이 교통질서 캠페인 등 지역의 건강과 질서를 위한 활동을 선도해왔다.

봉사의 선순환, 사회적 신뢰 회복의 열쇠
부안군 사회단체의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자원봉사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신뢰 회복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요즘처럼 공동체 의식이 점점 약화되는 시대, ‘생수 한 병’에 담긴 나눔은 이웃과의 끈을 잇는 소중한 실천이자, 지역사회가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징표다.

한편 부안군은 해마다 폭염 대응 차원에서 공공시설 내 그늘막, 무더위 쉼터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에 민간단체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지면서 실효성 있는 폭염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폭염 시 군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민간단체의 참여는 행정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이런 봉사활동이야말로 군민 중심 행정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무심한 듯 다정하게, 부안의 여름을 지키는 사람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얼음 생수 상자를 나르고, 고무장갑 낀 손으로 물병을 건네는 손길은 어쩌면 가장 평범한 장면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부안을 지키려는 작은 영웅들의 땀과 헌신이 녹아 있다.
‘바르게 살자’는 구호는 이제 단순한 도덕적 지향을 넘어서 지역사회 회복을 위한 실천적 가치로 거듭나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는 1989년 중앙협의회 창립 이후, 읍·면 단위까지 지회를 설립하며 전국적인 조직력을 구축하고 있다. 부안에서는 특히 장대현 회장을 중심으로 실천력 있는 봉사단체로 지역사회의 신뢰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이들은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장학금 기탁 등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해에는 부안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금 마련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향후 과제는 지속성과 참여의 확대
다만 이러한 활동이 일회성이나 특정 단체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전반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다음 세대가 이러한 봉사의 가치를 공유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계된 프로그램도 필요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봉사의 지속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행정과의 협력 강화, 공공재원과 민간자원의 연계 모델 구축, 청소년 봉사단 연계 등을 제안하고 있다.
장대현 회장 역시 “지금은 생수 한 병이지만, 앞으로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봉사문화,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로 확장해가고 싶다”며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부안군민과 함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안을 지키는 그 말이, 그 실천이 지금 이 여름에도 묵묵히 이어지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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