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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기후재난… 군민 생명 최우선”..
사회

“폭염은 기후재난… 군민 생명 최우선”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8/01 14:43
김영식 고창군 부군수, 폭염 취약현장 긴급 점검… 농·축산 현장·무더위쉼터·외국인 근로자까지 꼼꼼히 살펴

사진 - 김영식 고창부군수, 폭염 대응 현장점검(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연일 지속되는 폭염이 7월 말부터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고창군이 군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현장중심의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섰다.


김영식 고창군 부군수는 지난 7월 31일, 폭염으로 인한 피해 예방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지역 내 무더위쉼터와 경로당,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무지, 축산농가 등 폭염 취약현장을 대상으로 폭염대응 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단순한 시설 점검에 그치지 않고, 실제 해당 장소에서 생활하거나 근무하는 주민 및 외국인 노동자들과 직접 대화하며 실질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부군수는 “폭염은 더이상 계절적 불편이 아니라 명백한 기후 재난”이라며 “사각지대 없는 대응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무더위쉼터부터 축사까지… 고위험군 우선 방문
김 부군수는 이날 점검에서 우선적으로 노인 인구가 밀집한 경로당과 무더위쉼터를 찾았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작동 상태는 물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음용수와 응급약품 비치 여부 등을 점검하며 현장 주민들과 폭염 피해 예방 요령을 공유했다.

또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대거 투입된 농촌 현장을 방문해 쉼터 및 작업장 내 근로환경을 면밀히 살폈다. 특히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운데 햇볕에 직접 노출된 작업환경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이주노동자 역시 우리 지역의 중요한 인력자산으로, 인도주의적 차원과 생산성 보호 차원 모두에서 폭염 대응이 필수”라고 언급했다.

축산농가 현장에서는 사육시설 내부 온도와 환기 상태, 냉수 공급 상황 등을 점검하며,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가축 피해 예방과 예방약품 확보 여부 등도 함께 확인했다.

전 부서 연계 ‘군민 모두 쉬어가는 주간’ 운영
고창군은 이번 폭염 대응을 일회성 점검이 아닌 지속가능한 체계 구축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 현재 군은 21개 전 부서가 참여하는 ‘군민 모두 쉬어가는 주간’을 운영하며, 관계 부서별로 각 읍·면을 나눠 현장 중심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안심냉장고 운영 확대, 생수·응급약품의 취약계층 공급 확대, 무더위쉼터의 연장 운영, 경로당 순회 점검 등 생활 밀착형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고창군 특성을 고려해 군은 기상청 예보와 연계한 실시간 폭염정보 문자 서비스, 재난도우미 지정 등을 통해 독거노인과 거동불편자에 대한 선제적 안전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 김영식 고창부군수, 폭염 대응 현장점검(고창군 제공)
김영식 부군수 “폭염은 인명피해로 직결… 모든 자원 총동원”
김영식 고창군 부군수는 이날 점검을 마친 후 관계 부서와의 간담회에서 “폭염은 단순히 ‘덥다’는 불편을 넘어서 생명에 직결되는 위협이며, 특히 노인·장애인·이주노동자·축산농가 등 폭염 취약지대가 넓은 우리 고창군에서는 더욱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 대응은 예산의 문제가 아닌 철학과 태도의 문제”라며 “각 부서가 책상 앞에서 지시만 하지 말고, 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빠르게 대응하는 실질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부군수는 아울러 “각 읍·면장은 매일 아침 마을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곳에 생수, 선풍기, 그늘막을 즉시 공급하는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하며 “안전취약계층과 축산농가의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민 반응도 긍정적… “행정이 우리 곁에 있어 든든”
이날 김 부군수의 방문을 받은 한 주민은 “요즘 폭염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군에서 직접 나와 관심 가져주니 큰 위안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외국인 근로자 한 명은 통역을 통해 “이렇게 현장에 와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은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폭염은 이제 계절 이슈 아닌 기후위기… 군의 대응력 시험대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염은 8월 초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체감온도는 40도를 넘는 날도 예측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와 관련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정부의 초기 대응 능력과 위기관리 체계가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그런 점에서 고창군의 대응은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될 여지가 크다. 취약계층과 노동현장을 우선 챙기는 실질행정, 부군수가 직접 현장을 뛰는 현장책임주의, 부서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한 신속한 대응 등이 긍정적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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