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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예술회관, 국악‧클래식의 만남 ‘국악 클래식’ 공연 포스터(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예술회관이 오는 9월 8일 오후 7시 30분, 국악과 클래식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국악 in 클래식’. 이름 그대로 우리 전통음악의 깊은 울림과 서양 클래식의 세련된 조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도로, 지역문화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실력파 소리꾼 유태평양이 중심에 서고, 퓨전국악 그룹 센티멘탈로그가 함께한다. 전통 국악 특유의 맥박과 울림에 현대적 감각을 입힌 이들의 무대는, 단순한 협연이 아닌 장르 간 경계를 뛰어넘는 실험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고전의 품격과 현대의 창조성이 맞부딪히며 만들어낼 새로운 울림은, 관객들에게 낯설지만 동시에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사단법인 클나무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참여다. 2009년 창단된 클나무필은 전북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로, 뮤지컬·발레·열린음악회 등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연간 30~40회의 연주를 이어가며 클래식 저변 확대에 기여해온 이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공연 단체를 넘어 지역의 음악 생태계를 떠받치는 ‘문화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협연 역시, 국악과 클래식의 융합이라는 파격적 시도에 품격과 무게를 더할 전망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새로운 문화의 장”이라며, “부안군민과 전북특별자치도민 모두에게 색다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부안군과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공동 주관하고,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다. 티켓은 오는 9월 1일 오전 9시부터 티켓링크와 부안예술회관 방문 예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전석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된다. 공연 관련 문의는 부안예술회관(063-580-3892)으로 가능하다.
지역 예술계에서는 이번 공연을 두고 단순한 음악회 이상의 ‘문화적 실험’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악과 클래식이라는 두 거대한 축이 충돌과 융합을 거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부안의 무대에서 그 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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