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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19회 석암문화대상‧제27회 가사가곡 시조창 경창대회 입상자들(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예술회관이 지난 주말 전통의 울림으로 가득 찼다. (사)부풍율회(회장 온형산)가 주관한 제19회 석암문화대상 및 제27회 가사가곡 시조창 경창대회가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성황리에 치러지며 한국 전통 성악의 맥을 잇는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시조창의 거장 석암 정경태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정악의 보존·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전국 규모의 경연무대다. 27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이 행사는 전통예술인 발굴과 계승을 위한 산실로 자리매김해왔다.
전국 각지서 모인 명창·명가들
올해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6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가사가곡(신인부, 명가부), 석암문화(명창부, 대상부)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기량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소리와 장단을 무대 위에서 쏟아내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그 결과, ▲ 석암문화대상부 장원에는 이강원(전남 광양) ▲ 석암문화명창부 장원은 유수복(경북 포항) ▲ 가사가곡명가부 장원에는 곽영종(전북 전주) 등이 이름을 올리며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총 30여 명이 상을 받아 전통 성악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전통의 불씨, 꺼뜨리지 않겠다”
대회를 주관한 온형산 회장은 “올해 역시 많은 분들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 무대를 통해 전통예술의 맥을 잇고 미래 인재를 키워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안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문화의 축제였다. 무대 위에서 흘러나온 장단과 선율은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미래로 이어질 한국 전통예술의 생생한 맥박이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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