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안군 체육회, 부안군 고향사랑기부금 300만원 기탁했다(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체육회가 또다시 지역을 위한 ‘선행 릴레이’에 나섰다. 지난 1일, 부안군 체육회 임직원 일동은 고향사랑기부금 300만 원을 군에 기탁하며 올해 두 번째 단체 기부를 기록했다. 앞서 1월 이사회에서 200만 원을 기탁한 바 있는 체육회는 이번 기부로 누적 500만 원을 달성, 지역 대표 체육 단체로서 모범적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부안군 체육회의 잇따른 기부는 단순한 금액의 문제가 아니다. 기부문화 확산과 지역공동체 상생을 선도하는 상징적 행동으로 평가받는다. 지역 체육인을 대표하는 단체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지역사랑을 증명하며, 주민들에게 기부 참여의 실질적 가치를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전동일 부안군 체육회장은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줘 고맙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기부문화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겸양의 표현을 넘어, 체육회를 넘어선 지역사회 전체가 기부정신을 공유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로 읽힌다.
권익현 부안군수 역시 “지역 체육인의 자발적 참여는 주민들에게 귀감이 된다”며 “투명하고 책임 있는 운용을 통해 기부금이 주민 체감형 사업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즉, 단순한 ‘명분 쌓기’식 기부가 아니라 주민의 삶을 바꾸는 구체적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특히 이번 기부는 상호기부 방식으로 타 지자체와 교류될 예정이다. 이는 부안군이 단순히 기부금을 수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 간 상생협력을 실질적으로 설계하겠다는 신호다.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체육회와 같은 지역 대표 단체들의 참여가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작동할 때, 기부문화는 단순한 ‘모금 운동’이 아닌 지방자치의 핵심 전략으로 격상될 수 있다.
이제 과제는 명확하다. 기부가 ‘형식적 이벤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부안군이 약속한 대로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집행, 주민 체감형 사업 추진이 뒤따라야 한다. 기부자들이 “내가 낸 기부금이 이만큼 변화를 만들었다”는 확신을 얻을 때, 부안군의 고향사랑기부제는 자발적 참여와 선순환 구조로 확대될 것이다.
부안군 체육회의 이번 행보는 지역사회 리더십이 무엇인지 다시금 보여준다. 권익현 군수가 말했듯, 주민의 삶에 직접 닿는 기부문화의 확산이야말로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다. 말뿐인 행정, 보여주기식 구호를 넘어, 지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부안군 체육회의 뚝심 있는 기부가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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