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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보건소, 자기혈관 숫자알기 캠페인(고창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군민 건강의 최대 위협 요인 중 하나인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전면적으로 나섰다. 고창군보건소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지난 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을 직접 찾아가는 합동 건강캠페인을 실시, 주민들과의 현장 접점을 강화하며 예방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행사성 이벤트가 아니다. 고창 장날 전통시장(3일), 하나로마트와 임시버스터미널(4일) 등 주민 발길이 잦은 생활 공간을 직접 찾아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무료 측정 ▲전문가 상담 ▲만성질환 합병증 예방 홍보를 병행했다. 이로써 주민들이 “내 혈관 건강 상태가 어디쯤 와 있는가”를 직접 확인하고, 생활습관 관리의 절박함을 깨닫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심뇌혈관질환, 조기 발견과 관리 없이는 위험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문제는 이 질환이 대부분 예방 가능하다는 점이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만으로도 상당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관심과 방심 속에 돌연 위기를 맞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농촌 지역 특성상, 심뇌혈관질환은 고창군민들에게 잠재적 시한폭탄과 다름없다. 군이 전통시장과 마트, 터미널을 직접 찾아간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군민들에게 스스로의 건강을 점검할 ‘찾아가는 예방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군민 중심 건강증진 정책으로 전환
고창군 보건소는 캠페인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 건강증진 활동으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주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하며, 지역사회 전반에 “예방은 습관이다”라는 인식을 뿌리내리겠다는 전략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심뇌혈관질환은 병원에 가서 치료하는 단계가 아니라, 평소에 혈관 숫자를 관리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책”이라며 “군민 모두가 건강하게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보건소 주도의 행정적 행사로 볼 수 없다. 그것은 지역 공동체 건강 안전망 구축의 서막이다. 심뇌혈관질환은 조기 예방만이 답이며, 치료 단계로 넘어가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낳는다. 고창군이 주민 곁으로 한 발 더 다가선 이번 행보는, 앞으로의 지역 보건정책이 “병이 생기기 전에 막는 것”으로 전환되는 분명한 신호다.
군민 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고창군이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그 실행력이 군 보건 행정의 진짜 성패를 가를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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