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조배숙 전북선대위 발대식(사진_굿모닝전북신문) |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6일, 국민의 힘 선대위 발대식에서 전북을 찾아 던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호남 민심의 변화’와 ‘이재명 정부 심판’이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전북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장 대표는 시작부터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맞는 말을 하면 민주당은 막말이라고 한다”고 비꼬며, 여권의 비판 프레임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핵심은 호남이었다. 장 대표는 “호남에서는 국민의힘이 당선되기 어렵다”는 회의론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오히려 그 고정관념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는 “지역에 뿌리내린 당원들이 핍박 속에서도 버티고 있다”며 “진정성을 보이면 변화는 반드시 온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구애를 넘어 ‘호남 민심은 바뀔 수 있다’는 정치적 선언에 가까웠다.
이어진 발언은 사실상 정권 비판 연설이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자신의 혐의와 재판을 없애려 한다”고 직격하며, 사법 리스크와 권력 행사를 연결 지었다. 각종 의혹이 실체 없이 제기됐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오히려 현 정권이 법과 제도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려 한다는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개헌 문제를 두고는 “임기 5년을 지키겠다는 말 한마디면 되는데 끝내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권력 연장 의도를 강하게 의심했다. 이는 단순한 정책 비판을 넘어 ‘권력 사유화’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더 나아가 “더 두려운 것은 국민과 언론의 침묵”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현 상황을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침묵 자체를 문제 삼는 강한 문제 제기다. 동시에 전북 지역의 높은 민주당 지지율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냐”고 반문, 지역 정치 지형 자체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이어졌다.
결국 메시지는 선명했다. “전북의 한 표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것이다. 장 대표는 호남 표심을 ‘지역 선택’이 아닌 ‘전국적 정치 메시지’로 격상시키며 투표의 의미를 재정의하려 했다.
새만금 문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소환됐다. 그는 대선 당시 공약 이행을 문제 삼으며 “30년간 지역을 맡아온 정치 세력이 무엇을 했느냐”고 되물었다. 지역 발전 정체의 책임을 민주당에 집중시키는 전형적인 책임론 공세다.
마무리 발언 역시 투쟁을 강조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장 대표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호남도 바뀐다”고 말했다. 설득보다 결집, 타협보다 대결을 선택한 메시지였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선거 지원을 넘어, 호남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정권 심판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시에, 그만큼 정치적 긴장도와 갈등 수위를 끌어올린 발언이기도 하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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