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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무소속 전북도지사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스케치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5/17 08:37 수정 2026.05.17 08:51
-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 5,000여 지지자 전북 각청에서 자발적 집결
- 전북이 민주당 성자였나 싶게 많은 인파, 지지자들 환호사 주변으로 퍼져

김관영후보 선대위 고문단(사진_굿모닝전북신문)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기자] 전북 정치지형을 뒤흔드는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였다. 지난 16일 열린 김관영 무소속 전북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장은 단순한 개소식이 아니라, “도민이 선택하는 전북 정치”를 외치는 거대한 결집의 장으로 변했다.

행사장 안팎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주최 측 추산 5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계단 통로와 출입구까지 인파로 가득 찼고, 행사장 외부에서는 입장하지 못한 지지자들이 연신 “김관영!”을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최근 보기 드문 열기”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무엇보다 이날 현장의 상징은 미국 대통령 Abraham Lincoln의 유명 연설을 패러디한 선거 구호였다.


“정당의 후보가 아니라,
도민의·도민에 의한·도민을 위한 후보 김관영.”

이 구호는 행사장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지지자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최근 민주당 공천 과정과 중앙당 감찰 논란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김 후보 측은 이번 선거를 “도민 자존심 회복의 선거”로 규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모습이었다.

이날 선대위 구성 역시 눈길을 끌었다. 강현욱 전 전북지사, 장세환·전정희·채수찬, 이상록 전 국회의원,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 등이 고문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현역 국회의원이나 중앙 정치권 실세들은 전면에 등장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를 두고 “특정 계파나 중앙정치의 눈치를 보는 선대위가 아니라, 도민 중심 선대위”라고 강조했다.

현장 열기가 무르익어가자 연설은 더욱 강경했다. 
김 후보는 “동학의 성지이자 민주주의의 뿌리인 전북에서 도민들에게 내란동조 프레임을 씌웠던 후보가, 종합특검 무혐의 이후에는 말을 바꾸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원택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이어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전북을 대표할 수 있다는 오만한 정치가 도민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정청래에 의한, 정청래를 위한 후보”라고 직격한 뒤, “김관영은 도민의·도민에 의한·도민을 위한 후보로 당당히 승리해 전북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행사장 분위기는 사실상 “도민 심판대회”에 가까웠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 중앙당의 감찰과 공천 과정을 두고 “편파적이었다”, “친정청래 라인 챙기기 아니었느냐”는 불만이 쏟아졌고, 일부 참석자들은 “전북 정치가 중앙정치의 하청기지가 되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 역시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무소속으로 나서자 고립될 것이라고 이간질하지만, 전북도민과 국민은 결코 전북을 버리지 않는다”며 “이재명 정부와도 실용적으로 협력하며 전북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반발이 아니라, “정당보다 전북의 실리를 우선하겠다”는 실사구시형 전략을 부각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무소속 후보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조직력 문제에 대해서도 김 후보 측은 정면 돌파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관영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은 김명지 전북도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특정 정치인의 아바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실적과 능력으로 검증된 김관영 후보야말로 도민의 충실한 공복이자 대리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의 미래를 중앙 정치의 계파논리에 맡길 것인가, 아니면 도민 스스로 선택할 것인가의 갈림길”이라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를 단순한 여야 대결이 아니라, 민주당 일극 체제 속에서 누적된 불공정 공천 논란과 중앙당 권력정치에 대한 반발이 폭발하는 시험대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전북 곳곳에서 제기됐던 경선 불만, 특정 계파 편중 논란, 감찰 공정성 시비 등이 김관영 캠프로 결집하면서 “도민 선택론”이 하나의 정치적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행사장 분위기는 단순한 선거운동을 넘어, 억눌렸던 불만과 분노를 토해내는 ‘정치 용광로’에 가까웠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김관영 선대위 출범식은 단순한 개소식이 아니라, 중앙당 정치에 대한 전북 민심의 집단적 경고처럼 보였다”며 “무소속의 한계를 넘어설 정도의 도민 결집이 현실화될 경우 이번 전북지사 선거는 예상과 전혀 다른 흐름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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