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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순창 주민 65% ˝삶 나아졌다˝…농어촌 기본소득 ..
경제

장수·순창 주민 65% ˝삶 나아졌다˝…농어촌 기본소득 첫 성적표 `합격`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5/22 10:27
장수·순창 인구 합산 1,541명 증가…귀농·귀촌 유인책 효과 ‘톡톡’

↑↑ 전북특별자치도청
[굿모닝전북=오운석기자]전북특별자치도·장수군·순창군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시행 4개월 만에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농촌 살리기 정책의 새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시범사업 시작 전 2,200개소였던 가맹점은 올해 4월 말 기준 2,635개소로 435개소가 늘었다. 읍 지역에 200개소가 새로 등록된 데 더해, 상권이 취약했던 면 지역에도 음식점·생활서비스업·일반소매업 등 235개소가 문을 열며 소비 인프라가 확충됐다.

인구 변화도 뚜렷하다. 같은 기간 장수군 672명, 순창군 869명 등 두 지역에서 합산 1,541명이 새롭게 유입됐다. 매월 실거주 주민에게 지역화폐로 15만 원을 지급하는 정책이 귀농·귀촌을 끌어당기는 실질적인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4월 말까지 총 2만 5,917명에게 259억 원이 지급됐으며, 이 중 63%인 165억 원이 지역 내에서 소비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22%), 마트·식료품(14%), 주유소(10%) 순으로 생계형 소비가 주를 이뤘다.

주민·가맹점주 1,222명이 참여한 1분기 설문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뒤따랐다. 기본소득이 거주 여건·사회서비스·사람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민이 65% 이상이었으며, 67%는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소비처를 읍에서 면으로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해 면 상권 회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가맹점주들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전체 결제 중 기본소득 결제 비중은 28%에 달했고, 응답 가맹점의 51%가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기본소득 도입 이후 새로운 고객이 늘었다˝는 응답도 50%에 이르렀다. 특히 면 지역 가맹점의 기본소득 결제 비중(31%)이 읍 지역(21%)보다 높아 소외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뚜렷했다.

도는 지역경제 선순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장수·순창군, 전북연구원, 대학 등 민·관·학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농어촌 기본소득 협의체`를 가동 중이다. 협의체는 ▲가맹점 부족 해소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돌봄·문화 연계 생활서비스 확대 등의 실행 전략을 마련해 두 군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장수군은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RED-FOOD 직구마켓`을 운영하고, 온라인 쇼핑몰 `장수몰`에 기본소득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오는 7월부터는 문화·복지 콘텐츠와 장터를 결합한 `행복싸롱 이동장터`를 5~6개 마을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농산물을 50% 이상 사용하는 업소에 혜택을 주는 `선순환 소비 인증제`(6월)와 면 지역 소비 시 장수몰 쿠폰을 지급하는 제도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순창군은 사회적 경제 조직을 육성해 유등사회적협동조합·풍산면주민자치협동조합 등이 지역 농산물과 육류를 직접 배송·판매하고 있다. 6월 중에는 지역자활센터·농협과 이동식 `온정장터`를 연다. 7월에는 기아로부터 차량을 지원받아 식품 접근이 어려운 오지에 이동장터를, 고령층을 위해 버튼 하나로 생필품을 주문·배달하는 `AI 로컬 버튼 서비스`도 취약지역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는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한 소득 지원을 넘어 인구 유입과 지역 상권 회복이라는 가시적인 선순환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의체와 함께 주민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정책을 고도화해 최고의 농촌 살리기 모델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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