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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감사실, 입찰문제 제기하자 '제식구 감싸기' ..
사회

전북대병원 감사실, 입찰문제 제기하자 '제식구 감싸기' 일관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2/07/19 15:08 수정 2022.07.19 15:13
- 참가업체 동시 시현만 했어도 시스템 구축 '벌써 마무리,
- 검수 안된 장비 환자에게 사용문제 위법 소지

전북대학교병원(사진_굿모닝전북)

[굿모닝전북=오운석기자] 전북대학교병원이 최근 진행한 의료장비 입찰 과정에서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료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이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 받은 대학병원 감사실의 애매한 태도가 결국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과 함께 이 부분도 조사가 이뤄져햐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4월, 2단계 경쟁입찰방식으로 '감염관리센터 환자감시장치(병동용, 중환자실) set' 구입을 위한 '긴급' 입찰을 실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등 감염예방목적을 위한 센터 신축으로 감염관리센터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 지난 5월 31일까지 일괄 납품이 가능한 업체로 참가자격을 제한했다.

아울러 입찰참가자는 참가 등록시까지 납품하고자하는 제품의 사양서, 카달로그 등 병원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해 병원의 적합 여부를 판정을 받아야 하는 1단계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사전에 납품이 가능한지 병원 자체적으로 판단해 적격업체를 선별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후 적합판정을 받은 업체에 한해서 2단계 가격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심사결과 부적격업체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으며, 가격 입찰서는 자동 무효처리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처럼 공고문은 입찰참가자격을 까다롭고 엄격하게 규정해 놓고는 정작 시스템 설치는 공고문의 기한을 두달 가까이 넘기고 있다. 때문에, 1단계 기술적 검토가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이에 대한 검증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7억여 원대의 물품을 낙찰받은 G사는 대학병원이 일괄납품 기한으로 정한 5월 31일을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납품을 완료하지 못해 병원측 검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애초 1단계 기술적 검토에서 전북대병원이 G사의 편의를 봐준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입찰의 참가자격 판단 핵심은 A사의 CRRT(신장투석) 등을 이번에 구입한 환자감시장치(이하 '모니터')를 경유해 자동으로 전자차트(EMR)에 기록할 수 있도록 연동시킬 수 있느냐에 있다. 하지만, G사의 납품 지연이 이어지면서 1단계 기술적 검토에서 대학병원이 G사 연동 가능성을 정확히 판단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학병원 관계자 설명에서도 의문은 남는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각각의 모니터 회사들은 각각 다른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해요. 그러면 이게 일치가 돼야돼요. 협업이 돼야되는 거예요. 이제(납품 기일이 지난 현재) A사와 G사가 (협업이)가능하다고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런 기능으로 공고를 낼거야. 이런 기능이 되면 입찰에 참여해야 하는데 (G사가)들어와서 먹었잖아요(낙찰받았다는 뜻).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스펙안에서 해 줘. 우리는 이제 그런 요청을 하잖아요. 그걸 기다리는 거예요....설치가 될때까지 그 기간만큼 지체 보상금을(물리고)...."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기술적 검토에서 못마땅한 부분이 있었는데 '지체보상금'으로 처리하면 된다는 판단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사실상 일괄납품을 하지 못해 이미 '계약은 무효'라는 논란의 소지가 있음에도 지체보상금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입찰에 참여했던 B사도 이런 점을 강하게 문제 제기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1단계 기술적 검토에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던 문제다. 참가 예정자들의 동시 시연회를 요청했는데 석연치 않게 무산됐다. 동시 시연회(비교 데몬스트레이션)만 진행됐어도 이런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B사 관계자는 또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병원 감사실에 진정서를 제출했는데, 입찰은 진행됐고, 이런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번 입찰이 왜 이렇게 됐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비호 세력이 있는지 전북도와 감사원 등에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G사의 모니터가 검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병동에서 벤틸레이터(인공호흡기)와 연동,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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