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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아태마스터스대회의 속빈 강정 행사, 다시는 이런 허상을 밟지 말아야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3/06/10 14:46 수정 2023.06.10 15:07
- 이수진 의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상대로 도정질문을 통해 주장
- 마스터스대회 기본 취지에 벗어나 등록비의 2배가 넘는 지원금 지급을 통해 모집한 참가자
- 실제 경기 참가한 선수 파악 현재까지 안돼, 여행사에게 1억원 예산 들여 모객한 실적은 단 25명,
대회기간 동안 참가자 순환관광버스 이용률은 3%에 불과, 대회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 판매한 굿즈 실적은 고작 50,000원
- 예산 집행내역 투명한 공개 및 앞으로 유치할 국제행사

이수진 도의원(사진_굿모닝전북)

[굿모닝전북=오운석기자] 전라북도의회 이수진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제401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김관영 지사를 상대로 우여곡절 끝에 열린 ‘2023 전북 아시아 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이하 ‘아태마스터스대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번 대회를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유치할 행사에서는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먼저 많게는 25만원씩 돈을 주는 조건으로 참가자를 모집한 문제를 지적었다. “코로나 등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일부 지원을 해줄 수 있다고 하지만 지원금이 등록비의 2배를 넘는 상황은 돈으로 선수를 모집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다”며 “마스터스대회는 엘리트 대회와 달리 참가비는 물론 숙박, 교통 등 체제비까지 스스로 부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지원금을 지급하면서까지 모집한 선수들이 실제 대회에 참여해 즐겼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 등록비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5월 20일 기준 등록비는 10억 6천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조직위에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계한 결과 13억 5천만원으로 2억 9천만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참가 등록은 해놓고 참여하지 않는 사람을 제외한 실제 경기에 참가한 선수의 현황 파악도 현재까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2억원의 별도의 예산을 들여서 3개 여행사를 선정하여 권역별로 관광상품 판매방식으로 참가자를 모객했지만 899명이 전부였다. 특히, A여행사의 경우에는 1억원의 예산이 소요됐지만 모객 실적은 25명에 불과해 목표 대비 1%도 미치지 못했고, 중국인은 단 한 사람도 모객하지 못했다. B 여행사도 5천만원을 들였지만 16명을 모집한 데 그쳐, 결국 1억원이 넘는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되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아울러 대회 참가자 6,720명에게 전북투어 패스카드 1일권을 배부했지만 대회기간 중 순환관광버스를 이용한 탑승객은 497명으로 이중 아태특별코스 이용객은 191명밖에 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대회 참가자 중 3%조차 이용하지 않았으며, 하루 평균 25명꼴로 이용한 셈이다. 과연 김관영 지사가 답변한 스포츠와 관광을 체험함으로써 전라북도를 세계에 알리는 등 소기의 성과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대회기간 운영한 굿즈(Goods) 마켓을 직접 방문했다. 수기로 작성된 상품의 가격도 모자라 3곳은 가격을 할인하는 것처럼 줄을 긋고 금액을 다시 적어놨고, 심지어 동일한 제품이 굿즈 마켓마다 가격이 달랐던 점을 언급하며 과연 국제대회가 맞는지 무색할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거기에 대회 공식 온라인 스토어(apmg2023mall)에서 10개월(22. 7월~23. 5월)간 11개 품목의 판매실적은 고작 50,000원 밖에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유치단계에서는 거창한 의미 부여와 기대효과를 홍보하며 저비용 고효율의 국제스포츠 이벤트를 성사시킬 것처럼 보였지만 결론은 고비용 저효율의 동네잔치로 전락했다”며 “이번 아태마스터스 대회를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는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향후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검증을 제대로 해 우리에게 딱 맞는 행사를 유치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만큼 예산 집행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전주 거주 김모(60세, 평화동)씨는 "대회 유치 당시를 돌아보면, 전북도에서 국제대회 유치에 혈안이 돼 있어 공무원들이 밤잠를 설칠 정도였고, 이유는 그때 지사의 3선 연임과 관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비아냥 소리도 들렸던 것으로 안다며, 향후 이런 비효율적, 비상업적 국제대회 유치는 한건 주의가 아닌 실질적 으로 전북도의 살림과 홍보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b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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