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업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사진-전주시) |
[굿모닝전북=오운석기자] 전주시는 올해 총 1억9600만 원을 투입해 전주지역 23개 초·중학교 대상으로 도시농업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농업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운영중인 이 프로그램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농업에 대한 경험과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나아가 학교 구성원 또는 그 밖의 사회 구성원 간의 건강한 상호작용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는 전주덕일중학교와 완산중학교 중학생 43명을 대상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대응 학교 텃밭 활용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추진해 수업 시간 중 15회에 걸쳐 농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완산중학교의 경우 학교 텃밭을 수업 시간 외에도 하교 후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텃밭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기도 했다.
또한 시는 보다 많은 학생에게 도시농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신기술보급사업인 ‘미래세대 대상 키드키드팜 조성 및 농업체험 콘텐츠 적용 시범사업’과 ‘도시농업 기반구축(스쿨팜)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전주대정초등학교 외 20개 초등학교를 선정해 학교 환경에 맞춰 상자 텃밭과 유휴지를 활용한 농업체험 공간 등을 조성하고, 학생들이 직접 농작물을 심고 가꾸며 관찰일지를 작성해보며 직접 수확한 수확물을 먹어보는 식체험까지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한 학생들은 자연과 생명, 농촌, 농업의 소중함을 경험하고 수확하는 즐거움을 통해 자존감을 기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사업 종료 후에도 참여학교의 학교 텃밭 운영 및 유지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는 전주시니어클럽과 연계하여 ‘시니어 스쿨팜 텃밭관리사’를 양성하고, 스쿨팜 운영 초등학교에 관리 및 운영인력으로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시니어 스쿨팜 텃밭관리사 운영을 통해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학교 텃밭 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돼 학생들의 정서 함양 및 농업의 가치와 먹거리의 중요성 인식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길성우 학생(완산중학교 3학년)은 “텃밭이라는 게 지금까지 도시에서 살면서 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직접 작물을 심고 수확하고 이용하는 것이 뿌듯하고 재미있다”면서 “텃밭 활동 시간 자체가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다혜 학생(완산중 1학년)도 “텃밭활동을 하기 전에는 농업에 아무런 흥미가 없었는데, 참여하고 난 이후에는 식물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내 텃밭을 더 열심히 가꾸고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성 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자라나는 미래세대 학생들이 도시농업과 텃밭 활동을 통해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움을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건강한 소통의 창구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학생들이 정서가 안정되고 생명 존중을 배울 수 있도록 중·고등학교에 학교 텃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따뜻한 뉴스 행복한 만남 굿모닝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