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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창군, 상하농원 ‘워케이션’ 거점 개소… “자연과 업무, 쉼의 새로운 기준 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02 13:43
주4일제 시대를 겨냥한 지방형 스마트근무 공간… 고창만의 자연·문화·농촌자원과 결합된 창의적 워케이션 모델 기대

사진 - 상하농원 워케이션 개소식(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자연 속의 스마트근무 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고창의 대표 복합농촌문화공간인 상하농원에 일(work)과 휴식(vacation)을 결합한 ‘워케이션(workation)’ 공간이 조성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현대 직장인과 기업들을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고창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앞마당에서 열린 ‘워케이션 개소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권태훈 상하농원 대표,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문화관광 관련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상하농원 워케이션 공간 조성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4 워케이션 활성화 공모사업’에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성과로, 총사업비 3억원(국비 1억5000만원, 군비 1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기존 노후화된 컨테이너 건물을 리모델링해 원격근무에 최적화된 회의실, 개방형 데스크 공간, 소규모 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현대식 업무지원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고창만의 자연 자산과 결합한 차별화된 워케이션 모델”
워케이션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원격근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떠오른 새로운 근무방식으로, 특히 주4일제 근무 도입 논의와 연계되어 더욱 실효성을 얻고 있다. 고창군은 이에 발맞춰 고창만의 자연환경,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농촌체험형 관광자원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지역밀착형 워케이션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상하농원은 이미 연간 50만 명 이상이 찾는 전국적인 체류형 농촌관광 명소로, 이번 워케이션 공간 조성을 계기로 ‘휴식과 창의, 자연과 기술, 지역과 글로벌’을 잇는 새로운 기능을 담당하게 됐다. 특히, 기업 연수·소규모 워크숍·개인 창작활동 등 다양한 목적의 이용자들에게 고창만의 정서적 안정감과 공간적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창군 관계자는 “이번 워케이션 공간은 단순한 업무 장소를 넘어, 사용자에게 창의성과 리프레시를 동시에 제공하는 ‘체험형 스마트워크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추후 기업 유치형 워케이션 프로그램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창형 워케이션, 앞으로의 방향은?
고창군은 이번 상하농원 워케이션 개소를 시작으로, 향후 ▲농촌체험형 워케이션 프로그램 운영 ▲예술가·크리에이터 대상 워케이션 유치 ▲MICE산업과 연계한 중소기업 워크숍 유치 ▲디지털노마드 커뮤니티 구축 등 중장기적 정책을 통해 ‘고창형 워케이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창군은 또한, 군청 내부 조직도 시범적으로 워케이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워케이션 실증 사례를 축적하고, 행정기관 및 공공부문의 업무 혁신 모델로 확산시킬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상하농원의 워케이션 공간은 고창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관광·문화·농촌 자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라며 “앞으로 고창다운 워케이션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고창이 대한민국 워케이션의 표준이자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상하농원 워케이션 개소식(고창군 제공)


이어 심 군수는 “단순히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넘어, 이곳을 거점으로 외부 인재와 기업, 창작자들이 고창에 머물며 지역과 상생하고, 고창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고창은 이미 다양한 자원을 갖춘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그 잠재력을 이제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실현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도심을 벗어나, 고창에서 일하다”
이번 상하농원 워케이션 공간 조성은 ‘지방이 중심이 되는 일하는 문화의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도시 중심의 일방적인 근무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지방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하농원이 위치한 고창군 상하면 일대는 조용한 농촌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인근에 국가지질공원, 고인돌 유적지, 학원농장, 선운산 등 다양한 관광 및 치유 자원이 가까이 위치해 워케이션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관계자들은 “비대면 근무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물론, 가족과 함께 체류하며 일하고 싶은 직장인, 창작 영감을 얻고 싶은 예술가들에게도 고창은 무궁무진한 매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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