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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권익현 부안군수(부안군 제공) |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이 또 하나의 성과를 기록했다. 변산면 도청리에 조성된 ‘사투봉 임도’가 2025년 전라북도 임도 평가에서 1위, 최우수 임도로 선정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인프라 평가를 넘어, 지역의 산림행정과 주민 중심 행정, 생태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 가능성까지 두루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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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 2025년 작업임도 사업평가 1위달성(부안군 제공) |
산림을 가르며 열린 길, 주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모범 사례
사투봉 임도는 단순히 ‘산속을 관통하는 도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폭염과 가뭄, 산사태 등 점점 빈번해지는 산림재해 상황 속에서, 빠르고 안전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긴급 진입로이며, 산림 경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기반이다.
특히 부안군은 해당 임도 개설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며, 사유림 소유주와의 협의, 친환경 자재 사용, 생태계 보전방안 마련 등에 정성을 기울였다. 이는 행정과 주민이 함께 만든 정책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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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 2025년 작업임도 사업평가 1위달성(부안군 제공) |
‘길’ 하나가 바꾸는 산림경제의 지도…사투봉 임도의 경제·관광 효과
실제 사투봉 임도는 개설 이후 지역 내 다양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첫째는 산림경영의 효율성 제고다. 벌목, 조림, 숲 가꾸기 등 일련의 산림작업에 투입되는 인력과 장비가 신속히 이동 가능해지면서 경영비 절감은 물론, 관리의 질이 향상되었다.
둘째는 산림재해 예방 인프라로서의 역할이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진입이 가능하며, 사방공사나 배수정비 등 위기대응 작업에 있어 시간과 자원의 손실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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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 2025년 작업임도 사업평가 1위달성(부안군 제공) |
산림의 가치, 지역의 미래…부안군이 그리는 ‘지속가능한 녹색 전략’
부안군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과 ‘생태관광 인프라 확대’**라는 두 축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부안군은 2027년까지 ‘지능형 산림정보 시스템’ 구축, 드론 기반 산림 모니터링 확대, 주민 주도형 숲 해설가 양성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사투봉 임도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연차별 추가 임도 확장 계획도 수립 중이다.
또한, 변산면·진서면 일대에 걸쳐 있는 기존 임도와 사투봉 임도를 연결해 순환형 생태탐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화체험·산촌치유·교육 프로그램과 결합된 복합형 숲길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도로 연결’이 아니라, 산림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미래형 녹색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산과 길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지역 협치의 힘, 행정의 진정성
이번 평가 결과를 두고 지역 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도청리 주민 정 모 씨(65)는 “예전엔 산에 나무 베러 갈 때도 힘들었는데, 이젠 차로 금방 가서 일도 쉽게 할 수 있고, 마을에 오는 관광객도 늘었다”고 말했다.
부안군은 주민과 함께 한 결과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사투봉 임도가 전북 1위로 평가받은 것은 행정 혼자의 힘이 아니라, 협조해 주신 주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군민과 소통하며 더욱 안전하고 생태 친화적인 임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림행정의 새로운 기준, 부안군이 만든다
지방행정의 진정한 성과는 현장에서 나타난다. 산림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길을 만드는 것. 사투봉 임도가 보여준 가능성은 부안군의 미래 행정에 신뢰를 더해준다.
이번 최우수 임도 선정은 단순한 수상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주민 중심 행정, 그리고 관광자원 연계라는 세 축을 모두 품은 지역 전략의 결실이다.
부안군의 길 위에서, 사람과 숲은 함께 걸어가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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