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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청년의 눈으로, 고창의 내일을 담는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07 15:06
고창군, ‘고창청년 ON 챌린지’ 사진·영상 공모전 개최… 디지털 세대와 함께 여는 청년친화도시의 미래

사진 - 청년친화도시 인스타 챌린지(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지역 청년들과 함께 만드는 창의적 콘텐츠 활성화와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야심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바로 ‘고창청년 ON 챌린지’라는 이름의 사진,영상 공모전이다.

오는 2025년 7월 14일부터 8월 14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고창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일상, 활동 모습, 고창의 자연과 명소 등 지역의 다채로운 풍경을 청년의 시선으로 포착하고 공유하는 디지털 기반 지역 홍보 캠페인이다.

단순한 콘텐츠 공모가 아니다. 고창군은 이번 챌린지를 통해 지역에 뿌리내린 청년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이들이 생산하는 다양한 시각의 콘텐츠를 지역 행정 및 정책 커뮤니케이션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청년은 변화의 중심이자,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주체다.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청년 세대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행정에 접목하고, 그들이 고창이라는 지역에 대해 스스로 탐색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고창군은 더욱 친근하고 생동감 넘치는 청년친화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SNS와 정책이 만나다… ‘디지털 시대 지역행정’의 혁신적 모델
참여 방식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참가자는 고창을 배경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하면 된다. 단, 해시태그 ‘#고창청년ON챌린지’를 포함하고 고창군 공식 청년 계정인 ‘@gochangyouth’를 반드시 태그해야 한다. 콘텐츠에는 간단한 설명도 덧붙여야 한다.

청년 1인 미디어 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이 방식은 행정이 청년을 규제하거나 단순 수혜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정책 파트너로 존중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고창군 관계자는 “청년 개개인이 생산하는 콘텐츠는 단순한 사진이나 영상이 아니라, 지역의 진정성과 청년의 생생한 감각이 결합된 지역 홍보 자산”이라며,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퍼뜨리는 구조 자체가 오늘날 행정의 새로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는 인스타그램 게시 외에도 신청서(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포함)와 주민등록초본을 준비해 이메일(3300jin@korea.kr) 또는 고창군청 3층 청년창업팀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접수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 양식은 고창군 누리집(www.gochang.go.kr)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고창군은 내부 심사를 통해 총 5인의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장과 시상금이, 우수상 2명과 장려상 2명에게도 각각 상장과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 단순한 수상에 그치지 않고, 우수 콘텐츠는 이후 고창군의 각종 홍보물과 공식 SNS 콘텐츠로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청년 정책은 “말”이 아니라 “참여”로 완성된다
이번 공모전은 고창군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청년친화도시 조성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고창군은 청년정책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청년센터 운영, 청년 창업 지원, 청년 주거 안정 등 다양한 정책적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단순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정책 수립과 실행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청년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청년정책 간담회와 타운홀 미팅 등을 정기적으로 열어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참여형 청년정책’ 중 하나다.

고창군청 청년창업팀 관계자는 “고창군은 청년들이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일원으로서 능동적으로 정책에 참여하고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ON 챌린지를 통해 청년과 지역 간의 관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정책 전문가들은 이러한 ‘참여형 공공 콘텐츠’가 지역정착형 청년정책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도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타 지자체에서도 유사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는 청년들이 제작한 지역 소개 숏폼 콘텐츠를 채용 조건과 연계했고, 전남 순천시는 청년 UCC 공모전을 통해 지역 탐방 코스 개발에 활용하기도 했다.

“고창은 나의 무대”… 참여자들 반응도 긍정적
공모전 소식이 전해지자 고창에 거주 중인 청년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지역 청년 창업가는 “평소에도 인스타그램에 고창의 풍경을 자주 올리는데, 이번 기회에 공모전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내가 사는 곳이 다른 사람들 눈에 어떻게 비쳐질까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 예술가는 “지역에 기반을 둔 크리에이터로서 내 콘텐츠가 행정과 연결되고 지역을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의미 있다”며 “공공과 예술이 연결되는 좋은 실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고창은 청년 아티스트, 창업가, 1인 크리에이터 등이 점차 모여들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이번 공모전은 이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고창군, 디지털 기반 청년정책에 박차… 앞으로도 계속된다
고창군은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디지털 기반 청년정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2025년 하반기에는 청년 숏폼 제작 워크숍,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청년 SNS 홍보단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콘텐츠 제작 역량을 높이고, 청년이 직접 지역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ON 챌린지를 통해 선발된 우수 콘텐츠는 고창군 유튜브, 인스타그램, 웹사이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개되며, 군의 대표 콘텐츠로서 재가공될 예정이다. 일부 수상자에게는 향후 군 홍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수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청년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국가가 지속된다”며 “청년이 고창에 살면서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정책,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정책이 진정한 청년정책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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