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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창을 사랑하는 당신, 이제는 사이버고창군민으로!”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17 14:27 수정 2025.07.17 14:36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사이버고창군민 여름이벤트’로 가맹점 확대 및 관계인구 유치 총력전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사진 - 사이버 고창군민 가맹점 전단(고창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여름철을 맞아 고창을 사랑하는 이들과의 새로운 연결고리 강화에 나섰다. 단순한 방문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이버고창군민’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군민을 늘리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맹점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창군은 ‘사이버고창군민 제도’의 활성화와 가맹점 확충을 위해 오는 8월 31일까지 여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지역 상권의 활력 제고와 ‘관계인구’라는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사이버고창군민, 지역과 연결되는 새로운 방식
‘사이버고창군민’은 고창군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간편한 온라인 가입만으로 고창군민의 권리를 공유할 수 있는 제도다. 단순한 명분이 아닌 실질적 혜택이 함께 따라붙는다.

가입자는 고창군의 군정소식은 물론, 등록된 사이버고창군민 가맹점에서 일정 금액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체험마을, 음식점, 카페 등 다양한 업종이 참여 중이며, 최근 들어 고창군의 명소들이 잇달아 가맹점에 포함되며 제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고창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등록된 가맹점은 총 23개소로, 상하농원 먹거리 체험교실, 만돌·하전·장호 어촌체험마을 등 고창군 대표 관광지가 대거 포함돼 있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단순 할인 이벤트를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이 실질적으로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의 초석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벤트 참여하면 혜택도 ‘풍성’
이번 여름 이벤트는 ‘참여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구조다. 특히 사이버고창군민들이 가맹점 이용 후기를 작성하고 이를 SNS에 공유하면, 선착순 20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된다. 조건은 단순하다. 이용한 가맹점의 영수증(상호, 날짜 포함)을 첨부하고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후기만 등록하면 된다.

또한 이벤트 기간 내 후기 3회 이상 작성된 가맹점, 또는 신규 등록한 가맹점에 대해서는 3만원 상당의 종량제 쓰레기봉투가 제공된다. 이는 가맹점 참여를 독려하고 동시에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군의 의지를 반영한다.

가맹점 등록, 간단한 절차로 누구나 가능
사이버고창군민 가맹점 등록은 고창군 사이버군민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사업자등록증과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를 첨부해 전자우편(every391@korea.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후 군의 간단한 현장방문 심사를 거쳐 등록 여부가 확정된다.

고창군 관계자에 따르면 “간편한 등록 절차와 실질적 혜택으로 지역 내 업주들의 관심이 높다”며 “기존 관광지 위주의 가맹점 외에도 음식점, 카페, 체험공방 등 일상적인 업종에서도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인구 확대와 지역브랜드 전략의 중심축
사실 ‘사이버고창군민 제도’는 단순한 할인 이벤트 이상의 함의를 담고 있다. 이는 지방소멸 시대를 맞아 지역과 외부인의 지속적 관계 형성, 즉 ‘관계인구’ 창출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한 고창군의 능동적 대응이다.

유창형 고창군 행정지원과장은 “이번 여름 이벤트는 사이버고창군민이라는 제도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참신한 혜택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고창과 인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전략은 지방행정의 새로운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실거주자 중심의 행정 패러다임을 넘어, ‘온라인 기반의 확장된 군민 개념’을 제시하며, 고창군은 향후 더 큰 외연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이버 군민제도의 확산, 단발성 아닌 장기전략으로
고창군의 사이버고창군민 제도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시도이며, 브랜드화 가능한 사회적 실험이다. 이를 통해 고창군은 인구감소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군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외부자와 지역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있어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가맹점 확대는 단순한 참여업소 증가를 넘어서, 고창군의 전반적인 관광 인프라와 연결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이번 이벤트가 타이밍적으로도 적절하다는 평가다.

지역과 사람을 잇는 디지털 다리, 고창의 새로운 도전
한때 지역행정은 ‘주민’만을 대상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인구감소, 고령화, 수도권 집중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맞서 고창군은 ‘사이버고창군민’이라는 새로운 시민참여 방식을 내세웠다. 이는 고창군만의 독창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으며, 그 가능성을 여름 이벤트를 통해 검증받고 있다.

고창군의 이번 여름 이벤트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의 생존전략이자 디지털 시대의 지역행정 실험이다. 고창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이들이 하나둘 사이버고창군민으로 연결되기를, 그리고 그 연결이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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