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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 사진_자료) |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가운데,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넘어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인 피지컬 AI(Physical AI) 가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기반 산업생태계 구축이 추진되며 지역발전과 국가전략 기술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피지컬 AI란 무엇인가?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물리 환경) 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 공간(디지털 환경) 에서 학습한 인공지능이 다시 물리 시스템에 피드백하거나 직접 제어하는 구조의 인공지능 기술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센서와 로봇을 통해 수집한 물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이나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학습한 AI가 다시 로봇, 기계, 설비를 제어하는 ‘피드백형 지능 시스템’이다.
학계에서는 아직 피지컬 AI에 대한 공식 정의는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이 물리적 실체 속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통합형 시스템으로 접근하고 있다. 연구계는 기술 중심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산업계에서는 이미 피지컬 AI의 가능성과 수익성을 인식하고 대규모 투자를 확대 중이다.
협업지능 기반 피지컬 AI의 등장
특히 주목할 기술은 ‘협업 지능 피지컬 AI(Collaborative Intelligence Physical AI)’다. 이 기술은 이기종 로봇, 자동화 장비, 센서 시스템 등이 통합된 하나의 협력 체계로 작동하며, 제조·물류·교통·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능형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공장 HMGICS는 이기종 로봇 간의 협업을 통해 생산라인을 완전 자율화하며,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이러한 시스템의 핵심 엔진으로 작동하며, 공정 최적화, 자율물류, 실시간 제어를 가능케 한다.
전북특별자치도, 피지컬 AI의 거점으로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러한 기술 흐름 속에서 피지컬 AI 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는 ▲국가 핵심기술 확보 ▲지역 주도형 산업전환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AI 기술과 로봇 자동화 기술, 제조설비가 융합되는 지역 맞춤형 피지컬 AI 사업을 기획 중이다.
전북은 스마트 모빌리티, 농식품 산업, 친환경 물류 등 다품종 소량생산 특화 산업이 밀집해 있어 피지컬 AI 도입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된다.
국가전략 기술로서의 가능성
피지컬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 전략 산업의 전환점이다. 기존의 AI가 주로 영상인식, 자연어 처리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이었다면, 피지컬 AI는 이를 물리적 작동체계에 결합시켜 완전히 새로운 ‘지능형 현실’을 창출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이 영역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는 Omniverse, Isaac, Sim 등의 솔루션을 통해 디지털 트윈-로봇 연동 체계를 선보였으나,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이는 한국형 피지컬 AI 생태계의 국산화와 기술주권 확보가 시급함을 보여준다.
사업 추진 방향과 구조
이번 피지컬 AI 사업은 ▲국가 전략기술 확보 ▲산업 수요 대응 ▲AI 기술의 물리세계 적용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축으로 추진된다.
공간적 범위: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시범 개발 및 실증 후, 전국 확산
기술적 범위: 협업지능 기반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 및 플랫폼화
산업적 범위: 모빌리티 제조, 물류, 푸드테크 등에서 우선 적용 후 확장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가 일반적인 상용 모빌리티 분야에서 피지컬 AI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이후 타 산업군으로 전파하는 ‘모듈형 확산 전략’이 도입된다.
R&D 및 응용 연구 구성
연구개발(R&D)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첫째, 피지컬 AI 기반 플랫폼 소프트웨어, 파운데이션 모델, 디지털 트윈 기술, 시뮬레이션-현실 연동(Sim to Real), SW 표준화, OCS(Open Control System) 모듈 설계 등이다. 둘째, 이 기술들을 모빌리티 제조, 물류, 푸드테크 분야에 실제 적용하기 위한 응용 모듈 연구가 병행된다.
향후에는 산학연 협력체계를 통해 개방형 연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역 기반 연구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단지 기술의 진보를 넘어, 산업지형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 전략 기술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이러한 흐름의 선도 지역으로 발돋움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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