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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 격포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부지 현장 점검(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이 지역경제 회생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격포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을 본격화하며, 전북특별자치도 서남권의 미래 관광 판도를 다시 그릴 대형 프로젝트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군은 지난 6일, 정화영 부군수가 직접 사업 대상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오는 12월 본공사 착공을 앞두고, 인허가 절차 및 준비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추진 일정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 부군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개발을 넘어 부안의 미래를 여는 기회다. 특히 인구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부안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중장기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총 1,221억 민간자본 투입… 해양관광·레저복합단지 조성
격포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은 민간 주도 방식으로 총 1,221억 원의 자본이 투입되는 부안군 역대 최대 규모의 관광개발 프로젝트다. 주요 내용은 격포 일원에 △해양체험형 관광시설 △레저 및 가족형 복합숙박시설 △체육문화 인프라 △지역특화 상업지구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단순 관광지를 넘어 ‘머무는 관광지’로의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재 군은 환경영향평가와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며, 올해 12월 초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한 뒤, 연내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역 내 고용창출, 인구 유입, 청년 정착 유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사업지 내 일자리 창출 규모는 공사 단계에서만 500명, 완공 후 운영단계에서는 약 300여 명 이상이 상시 고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안의 체질 바꾸는 ‘격포 르네상스’ 본격화
부안군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민간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역발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연계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변산반도국립공원, 채석강, 격포항 등 기존 관광자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기존 관광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연계된 순환형 관광코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화영 부군수는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면 격포는 관광 중심지에서 거점형 체류지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외부 관광객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함께 누리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주민 참여와 의견수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부군수는 “개발과 환경보호의 균형 역시 중요하다. 지역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관광모델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는 ‘기대 반, 우려 반’… 주민 참여가 관건
한편,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대규모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 지역상권 침체, 부동산 투기 우려 등 부작용에 대한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특히,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부안군은 “개발 전 과정에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설명회 및 공청회를 통해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며, “사업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포함하는 등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실제 부안군은 격포 지역 주민협의체와 협업체계를 마련 중이며, 정기 간담회 및 주민 간 직접소통 창구를 개설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남부권, ‘신성장 거점’ 부안에 주목
이번 격포 개발사업은 단지 부안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남부권 전반의 발전 구도를 새롭게 조정할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최근 전북특별자치도가 도입되며, 각 지역별 경쟁력 있는 성장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안군은 격포를 중심으로 ‘관광-정주-투자’의 3박자 균형을 맞춘 자족형 지역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정화영 부군수는 “격포 관광개발사업은 단기적 유행성 관광이 아닌, 부안군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사업 초기부터 전북특별자치도와 긴밀히 협력하고 중앙정부와도 연계해 국책사업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겠다”고 밝혔다.
부안군은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하며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부안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서해안 중심권역의 대표 관광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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