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목욕탕 의인, 정명복 씨(사진-완주군) |
[굿모닝전북=김종담기자] 완주군 비봉면 주민이 목욕탕에서 심폐소생술로 사람의 생명을 구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완주군 비봉면에 거주하는 정명복 씨(68·문장마을)는 지난 13일 봉동 생강골 목욕탕에서 목욕하던 중에 갑자기 실신한 80대의 송 모씨를 발견,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를 한 뒤 봉동119안전센터에 신고했다.
정 씨는 “이날 오전 목욕탕에 갔는데, 갑작스런 비명소리가 들렸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며 “경황이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위급하다고 느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심폐소생술로 송 씨가 숨 쉬는 것을 확인한 정 씨는 지체 없이 119소방센터로 전화를 걸었고 응급대원에게 인계한 후에야 목욕탕을 나섰다.
봉동119안전센터 관계자는 “80대 고령자라 자칫하면 생명이 위험할 할 뻔 했는데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를 하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고해 위험한 상황을 면했다”며 목욕탕에서 사람을 구한 정씨를 칭송했다.
비봉면 문장마을 이장이기도 한 정 씨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는가 하면 평소 드러내지 않고 묵묵하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실천하는 등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안형숙 비봉면장은 “심폐소생술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정 씨는 목욕탕 의인(義人)이라며 정씨의 의로운 행동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