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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예술회관, 명품마당놀이 ‘신뺑파전’ 9월 10일 공연포스터(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이 지역민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길 무대를 준비했다. 오는 9월 10일 오후 7시 30분, 부안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명품 마당놀이 ‘신뺑파전’이 막을 올린다. 단순한 전통 재현이 아니라, 시대적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현대적 각색’으로, 고전 판소리의 울림에 사회 풍자의 날을 세운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25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사업 우수공연 선정작으로, 단순한 기획 차원을 넘어 문화적 품격과 예술성을 보증받은 무대다. ‘신뺑파전’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심청전’을 과감히 비틀어 현대인의 고충을 드러낸다. 보이스피싱, 외모지상주의, 저출산 등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병폐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내며, 진부한 ‘효 이야기’를 파격적인 웃음극으로 재탄생시킨다.
출연진 역시 그야말로 ‘명품 라인업’이다. 대통령상 수상 명창 김학용이 심봉사 역을 맡아 무게감을 더하고, 서정금이 뺑덕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 주역 이광복이 황봉사 역으로 출연해 전통 판소리의 맛을 끌어올리고, 뮤지컬어워드 신인상 수상자 이소연이 심청 역으로 합류해 신선한 에너지를 더한다. 여기에 연희단, 무용단, 국악관현악단을 포함한 35명 대규모 출연진이 참여, 무대를 압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통과 기술의 융합으로 주목된다. 고화질 프로젝터와 3D 배경 영상을 적극 활용해 마당놀이 무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다채롭고 역동적인 시각 효과를 선보인다. 이는 ‘전통은 낡았다’는 편견을 단숨에 깨뜨리며, 젊은 세대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다.
관람료 역시 눈길을 끈다. 전석 1만원이라는 합리적 가격에, 부안군민은 90% 할인된 단돈 1000원으로 명품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할인 혜택을 넘어, 문화 접근성 확대라는 지방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예매는 9월 2일 오전 9시부터 티켓링크와 부안예술회관 방문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신뺑파전은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고품격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 공연을 통해 군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문화 향유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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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예술회관, 명품마당놀이 ‘신뺑파전’ 9월 10일 공연포스터(부안군 제공) |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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