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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의회 늘어나는 지역축제, 트로트 공연으로 전락 |
전북자치도의 지역축제는 2024년 기준 88건, 예산만 450억원 이상이다. 2018년과 비교해 축제 수는 87.2%(42건) 늘고, 예산은 69.7%(185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의 축제 참여율은 2019년 61.3%에서 2023년 27.5%로 폭락했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의 외부 방문객 비율도 5.86% 줄어 50.77%에 불과하며, 1인당 소비액도 12.13% 감소해 7,800원 수준에 머물렀다.
박 의원은 “지역축제가 우후죽순 늘어났을 뿐 정작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관심은 싸늘하다”며, “이제라도 전북자치도가 선제적으로 나서 지역축제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보다 효과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접근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로트 가수 등 연예인이 참가하는 축제도 늘어났다. 2022년 25개에서 2024년 50개로 두 배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지역축제가 트로트 가수 공연이 중심이 되면서 축제 본연의 취지가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연이 열리면 팬들이 몰려오지만, 지역 주민은 뒷전이고 공연이 끝나면 바로 떠나버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박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10분 남짓한 공연을 위해 한 명의 유명가수에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하면서도 정작 지역 예술인은 한참 못 미치는 출연료를 받고 작은 무대나 한가한 시간대에 배치되고 있다”며, “지역축제의 중심이 되어야 할 예술인은 제대로 설 자리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암울함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도에서 지원하는 축제 선정 기준을 재정비해 지역예술인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축제예산에서 일정 비율을 지역예술인 지원금으로 배정하고, 유명 가수와 지역예술인이 함께 무대에 오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의 발전과 문화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축제를 기획하고, 지역예술인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될 때 진정한 지역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