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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멘토&멘티 베이킹 체험 프로그램 운영(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부안군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또 한 번 ‘현장형 인성교육’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 지난 13일, 부안군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부안경찰서 여성청소년계와 손잡고 지역자원연계 프로그램 ‘사랑을 굽는 시간’ 멘토링 베이킹 체험을 운영했다. 단순한 요리 체험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창의력·성취감·공동체 의식을 동시에 심어주는 기획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6명과 부안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찰관 멘토들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생크림 초코머핀을 직접 만들며 요리의 즐거움과 성취를 맛봤다. 그러나 이 시간의 진짜 가치는 오븐 속 머핀이 부풀어 오르는 동안 나눈 대화에 있었다. 청소년들은 평소 마음속에 묻어둔 고민, 진로에 대한 불안, 그리고 꿈에 대한 희망을 멘토들에게 털어놓았다. 경찰관 멘토들은 진솔하고도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완성된 머핀은 단순히 ‘내가 먹을 간식’이 아니었다. 정성껏 포장된 제품은 부안군드림스타트 가정에 전달됐다. 청소년들은 “내가 만든 간식을 누군가에게 줄 수 있어 기쁘다”, “멘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발언에서 드러나듯,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청소년 자아 성장의 촉매제였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단순 체험을 넘어, 청소년들이 따뜻한 어른과 교류하며 공동체 속 자신의 역할을 깨닫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성장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안군의 이번 프로그램은 ‘멘토링’과 ‘사회 나눔’을 결합한 모범적 사례다. 기존 청소년 활동이 체험 중심에 머물렀다면, 이번 기획은 진로 상담과 나눔의 가치를 결합해 교육적·사회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멘토로 참여한 경찰관의 존재는 단순한 치안 기관의 이미지를 넘어, 청소년 곁에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 공동체의 어른’으로서 신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소년 문제 해결의 해법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지역 속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다. 부안군은 이번처럼 교육, 행정, 치안이 연계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해야 한다.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청소년이 직접 경험하고 성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만이 지역의 미래를 키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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