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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디딤돌봉사단–부안청년회의소, ‘열무물김치 사랑 나눔’…세대와 세대, 마음과 마음을 잇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10 13:55 수정 2025.07.10 14:15
정성 한가득 여름 김치 담아 150가정에 전달…지역사회 따뜻한 연대 실천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사진 - 디딤돌봉사단-부안청년회의소, 정성 가득 열무물김치로 이웃 사랑 실천(부안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에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정성과 연대의 정신이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이어졌다.


부안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정흥귀) 소속 디딤돌봉사단(단장 강명례)과 부안청년회의소(회장 신정우, 이하 부안JC)는 지난 7월 9일, 부안군농업기술센터 조리실에서 ‘열무물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함께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디딤돌봉사단과 부안JC 회원 등 총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였으며, 여름철 입맛을 살려줄 열무물김치를 손수 담가 부안지역 내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취약계층 150세대에 전달했다.

두 단체는 세대와 세대, 마음과 마음을 잇는 연대의 봉사철학을 공유하며,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사랑과 관심을 전하는 ‘정성 가득한 공동체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세대 초월한 연대의 힘…“함께이기에 가능했습니다”
디딤돌봉사단은 부안지역에서 다년간 활동해온 시니어 봉사단체로, 그동안 어르신 돌봄, 반찬 나눔, 마을 환경 정비 등 생활밀착형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을 주도한 강명례 단장은 “작은 손길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열무물김치를 담갔다”며,

“이 소중한 나눔이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시원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따뜻한 손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반면, 부안청년회의소(부안JC)는 20~40대 청년 기업인과 직장인들로 구성된 젊은 리더들의 모임으로, 다양한 봉사와 지역사회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천해오고 있다.

신정우 부안JC 회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오늘은 특히 디딤돌봉사단과 함께하면서 세대 간의 연대를 깊이 느낄 수 있었고, 이런 의미 있는 자리를 더욱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두 단체는 한솥밥을 지으며 땀 흘리는 와중에도 웃음꽃을 피웠고, 김치를 버무리는 손끝에는 사랑이 넘쳐났다.

누구 하나 역할을 나누지 않고 끝까지 함께한 모습은 단체와 단체가 아닌, 한마음 공동체로서의 ‘부안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열무물김치 한 그릇에 담긴 철학…“사람이 사람을 살립니다”
이날 담근 열무물김치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나눌 수 있는 ‘정서적 식탁’이었다.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처럼 돌봄의 공백이 크거나 식생활이 단조로워지기 쉬운 취약계층에게 건강한 여름 밑반찬이 되어줄 뿐 아니라, 외로움 없는 여름을 선물하는 상징적인 나눔이기도 했다.

디딤돌봉사단과 부안JC는 열무물김치가 상징하는 ‘서로를 향한 신선한 관심과 배려’라는 가치를 지역사회에 더 널리 퍼뜨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안군자원봉사센터는 두 단체의 이러한 활동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 협력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흥귀 센터장은 “봉사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세대 간, 직능 간 경계를 허물고 함께 만들어가는 봉사 모델이 지역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센터 차원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부안다운 공동체성’의 회복…작지만 확실한 변화 시작
부안JC의 올해 슬로건은 ‘젊음과 열정으로 도전하는 JC’, 디딤돌봉사단은 ‘변화를 만드는 시니어 봉사자’다.

서로 다른 세대, 서로 다른 조직 문화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공공을 위한 헌신’이라는 같은 깃발 아래 함께 모였다. 이는 최근 부안군 내에서 강조되고 있는 공동체 기반의 복지정책 및 자원봉사 활성화 정책 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

부안군은 민선 8기 들어 자원봉사단체 간 협업 모델 확대, 마을 단위 공동체 돌봄 구축, 지역 청년·시니어 간 협력 사업 등을 적극 추진 중이며, 이번 디딤돌봉사단과 부안JC의 공동활동은 그 실천적 사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두 단체는 열무물김치 봉사 외에도 연말 김장 나눔, 농촌일손돕기, 환경정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서 정기적 협력 체계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이웃의 안부가 곧 나의 안녕입니다’
이날 열무물김치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김치도 시원하고 맛있지만, 이렇게 직접 가져다주고 안부까지 물어주니 마음이 더 시원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 말 한마디에 봉사자들의 땀방울도, 무거운 팔도 한결 가벼워졌다.

지역에서 지역을 살리는 힘, 마을에서 마을을 살리는 정성, 부안의 여름은 그렇게 무르익고 있다.

작은 열무 한 포기에서 시작된 이웃 사랑은 이제 세대와 직능을 넘어 ‘공동체 부안’의 새로운 바람으로 피어오르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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