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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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문화재단, ‘하이라이트 인 서울’ 개막식 개최(부안군 제공) |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문화재단(이사장 권익현)이 주최한 ‘하이라이트 인 서울(HIGHLIGHT in SEOUL)’ 전시가 지난 7월 16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인사아트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전시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지역 예술인의 외부 전시가 아닌, 부안이 지닌 예술적 정체성과 실험성을 대외적으로 천명한 무대였다. 수도권이라는 대한민국 예술의 중심에서 ‘부안 예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남다르다.
이날 개막식에는 권익현 부안군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영렬 부안문화원장, 이원종 재경부안군향우회장, 그리고 미술평론가 반이정, 이섭, 김성호, 박삼철 등 국내 예술계 주요 인사들과 재단 관계자, 향우 인사 및 관람객 등 8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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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문화재단, ‘하이라이트 인 서울’ 개막식 개최(부안군 제공) |
이번 전시는 2023년부터 부안군문화재단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지역예술인 창작지원 및 역량강화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서울에서의 첫 전시는 예술인에게는 도전이었고, 재단에게는 실험이었다.
참여 작가는 ▲강의석(도예) ▲박경식(설치미술) ▲안미정(도예) ▲오현영(일러스트) ▲이부안(회화) ▲전은숙(압화) ▲전정권(회화) 등 7명으로, 장르적으로도 다양한 예술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미술평론가 반이정은 전시 개막식에서 “지역은 예술적 감각의 원천이며, 부안은 특히 시대성과 고유성을 겸비한 잠재력 있는 지역”이라며 “서울이라는 예술 중심지에서 부안 예술인의 시선이 발휘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평론가 김성호는 “부안의 시선이 서울의 풍경을 새롭게 만든다. 예술은 중심과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고유성과 실험성의 문제”라며 “이번 전시가 지역성과 동시대성이 만나는 교차점이었다”고 평가했다.
부안 예술, 경계와 중심을 넘나드는 흐름 만들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지역 예술인의 작품을 타 지역에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부안 예술의 정체성과 실험정신이 외부와 교류하는 방식, 그리고 예술의 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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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문화재단, ‘하이라이트 인 서울’ 개막식 개최(부안군 제공) |
‘하이라이트 인 서울’에서 ‘하이라이트 인 부안’으로… 다시 지역으로 귀환
서울 전시는 오는 7월 21일(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은 무료다. 작품을 감상하고자 하는 시민과 관광객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인사아트 2층 전시장을 찾으면 된다.
전시가 끝난 이후에는 오는 11월, 부안예술회관에서 ‘하이라이트 인 부안’ 전시로 이어져 지역민에게 서울 전시의 성과와 예술의 흐름을 다시 돌려줄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지역에서 시작해 중심으로 갔다가, 다시 지역으로 귀환하는’ 예술 순환 모델이 구체화된다.
이는 단순한 결과물의 공유 차원을 넘어, 지역 예술인이 경험한 외부 세계를 다시 지역 문화로 환류시키는 진정한 지역문화 생태계 구축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안 예술은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부안은 유서 깊은 역사와 풍부한 자연환경을 지닌 지역이지만, 예술 인프라와 외부 교류 측면에서는 다소 소외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부안의 예술인들이 단단한 기초 위에서 창의성을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를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회화작가 이부안은 “부안에서의 작업은 나에게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의 시간이었다”며 “서울에서의 전시는 단지 물리적 공간을 옮긴 것이 아니라, 부안이라는 정신을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설치미술가 박경식 역시 “작품은 결국 삶의 반영인데, 내가 살아온 부안이라는 땅과 시간은 예술 그 자체였다”며 “지역 예술은 단지 소박한 것이 아니라 본질에 가까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안군문화재단, 더 나은 문화생태계를 위한 실험 지속
부안군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의 역량 강화와 대외적 홍보를 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하이라이트 인 서울’을 계기로 서울과 부안, 그리고 타 지역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예술 교류의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부안군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www.ba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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