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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로타리 정신으로 이어가는 고향사랑”…부안‧고창 로타리클럽, 2년째 상호 기부 실천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23 12:14 수정 2025.07.23 12:34
부안서해로타리클럽 ‧ 새고창로타리클럽, 지역 간 상생과 유대의 새로운 기부문화 이끌어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사진 - 부안서해로타리클럽‧새고창로타리클럽,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부(부안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과 고창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로타리클럽이 지역 간 상호 기부를 통해 이웃 지역과의 유대 강화와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실현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부안군은 2025년 7월 21일, 부안서해로타리클럽(회장 신철용)과 새고창로타리클럽(회장 나채남)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각각 300만 원씩을 상호 기부하며 지역 간 협력과 상생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상호 기부로,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상생 연대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이 같은 상호 기부는 타 지자체 간의 경쟁을 넘어선 협력적 관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호 기부, 단순한 나눔을 넘어 지역 간 연대의 상징으로
이번 기부는 부안군청에서 열린 전달식을 통해 공식 진행됐다. 전달식 현장에는 권익현 부안군수, 양 로타리클럽 관계자, 지역 언론과 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신철용 부안서해로타리클럽 회장은 전달식에서 “부안과 고창은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지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가까운 이웃이다. 서로를 응원하고 돕는 일이야말로 로타리 정신의 핵심이며, 지역사회의 진정한 발전은 이런 소통과 상생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이어 나채남 새고창로타리클럽 회장은 “이웃 지역 간의 상호 기부가 단순한 형식에 그치지 않고 지역문화로 정착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창과 부안이 서로의 발전을 위해 함께 걸어가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중심의 ‘고향사랑기부제’, 실효적 운영의 모범사례
2023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하지 않는 타 지자체에 연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하고, 이에 대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는 제도로, 지역균형발전 및 지방재정 보완을 위한 핵심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에는 전국적으로 기부금 유치를 위한 과열 경쟁과 답례품 위주의 단발성 참여가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안과 고창의 로타리클럽이 주도하는 상호 기부는 기부제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지역 간 유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양 클럽의 기부금은 각각의 자치단체를 통해 지역복지, 교육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는 명확한 목적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 확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기부는 결과보다 과정”…민간 주도 상생 모델로의 확장 필요
이번 기부는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 봉사단체 주도의 자발적인 실천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대다수의 고향사랑기부금이 기업 또는 출향 인사에 의존하는 구조 속에서, 이웃 지자체 간의 로타리클럽이 자발적 상호 기부를 지속한다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모델이자 실천 사례로써 정책적 가치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모델이 타 지자체에도 도입될 경우, 단순히 '기부금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지역 상생 모델’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로타리클럽은 전 세계적으로 인도주의적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 변화에 앞장서온 단체로, 각 지역 내 실질적 영향력을 지닌 시민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성과 신뢰성 확보에 유리하다. 이러한 단체의 상호 기부 참여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지속성과 도덕적 정당성을 동시에 높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상호 기부 문화로 확산되길”
권익현 부안군수는 “지역 간 협력과 나눔의 문화는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다. 부안서해로타리클럽과 새고창로타리클럽의 변함없는 나눔 실천이 고향사랑기부제의 긍정적인 선례가 되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기부금이 지역 곳곳에서 소외된 이웃과 필요한 분야에 정성껏 사용될 수 있도록 행정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다른 단체와 지자체 간 상호 기부 문화가 확산되어,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간 연대와 협력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쟁보다 협력, 나눔보다 함께 사는 문화
부안과 고창 두 지역 로타리클럽의 꾸준한 상호 기부는 기부의 진정한 의미와 지역 간 관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누가 더 많은 기부금을 유치하느냐는 경쟁적 관점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협력과 연대, 진심 어린 나눔을 실천하는 상생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방소멸, 인구감소, 예산 축소 등 지역이 처한 현실적 한계 속에서, 민간의 자발적인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지방행정의 틀을 넘어선 진정한 지방자치로 가는 길임을 이번 사례는 웅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각 지역을 넘어 하나의 국가적 공동체 정신으로 확산되길 바라며, 부안서해로타리클럽과 새고창로타리클럽의 다음 행보에 더욱 많은 관심과 박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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