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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축산 이끌 인재에 투자합니다”..
사회

“미래 축산 이끌 인재에 투자합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23 12:23 수정 2025.07.23 12:27
고창부안축협,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장학금 300만원 기탁…지역상생형 축협의 실천적 나눔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사진 - 고창부안축협,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장학금 300만원 기탁(부안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의 인재육성에 또 하나의 든든한 울타리가 세워졌다. 고창과 부안을 아우르며 축산업 발전과 농가 복지 향상에 주력해온 고창부안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오교율)이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에 3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탰다.

이번 기탁은 지난 7월 22일,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이사장 권익현)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이뤄졌으며, 단순한 금액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와 축산업계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고창부안축협의 의지를 분명히 하는 행보로 평가받는다.

오교율 조합장은 이날 “급속도로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축산업도 새로운 사고와 전략, 그리고 첨단 기술에 익숙한 인재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안군근농인재육성재단이 추진하는 장학사업이야말로 지역과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가장 전략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탁을 계기로 향후에도 우리 축협은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 후원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인재는 지역이 키운다…‘근농정신’ 되살리는 장학재단의 역할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은 단순한 장학금 지원을 넘어, 부안의 미래를 설계하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공익재단이다. ‘근면하고 농업을 사랑하는 정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재단은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 누구나 경제적 이유로 좌절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반값등록금 ▲다자녀장학금 ▲특기장학금 ▲대학비진학 청소년을 위한 학원비 지원 등이 있으며, 형식적 혜택이 아닌 실제 학부모와 학생들이 체감하는 실효성 중심의 장학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장학금 1군민 1후원계좌 갖기’ 캠페인을 통해 재단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모든 군민이 매월 1만 원 이상의 정기후원을 통해 지역의 인재 양성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인재는 지역이 함께 키우는 것”이라는 철학이 기반에 깔려 있다.

권익현 이사장은 이날 기탁식에서 “기후변화, 경제 위기 등 복합적인 시대 과제 속에서 지역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혜를 키우는 힘’이다. 단순히 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연구하고 탐색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지역의 역할”이라며, “오늘 장학금을 기탁해준 고창부안축협처럼, 실질적인 손을 내미는 기관들이 많아질수록 부안은 교육 선진 지역으로 더욱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협, 지역의 경제·교육 동반자로
고창부안축협은 단순한 축산 관련 조합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다방면과 긴밀히 호흡하며 경제·복지·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 역할을 확대해오고 있다. 사료 수급 안정화, 가축 유통 효율화, 축산 금융상품 제공 등 축산업 중심의 사업 외에도, 지역주민 생활안정 프로그램 및 각종 복지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역 축산농가의 수익 창출을 위한 구조 개선 및 공동 마케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번 장학금 기탁은 이러한 다각적인 지역 상생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고창부안축협은 ▲지역 내 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고향사랑기부금 동참 ▲노인복지시설 물품 후원 ▲청년농업인 정착 지원 등 다수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공익성 높은 금융·농축산 통합기관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조합장 오교율은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은 단순히 사육기술이나 유통 문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지역과의 연결, 지역민과의 공감, 그리고 지역 인재와의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 우리가 기탁한 장학금이 단순한 300만원이 아닌, 부안의 내일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람에 투자하는 지역’…지속 가능한 장학재단으로
부안군근농인재육성재단은 연간 수억 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단 설립 이후 지금까지 수천 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청년층 유출을 막고, 지역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대학 연계형 장학제도’와 ‘비진학 청년 교육·기술지원 사업’도 병행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한 학업 성적 중심 장학사업을 넘어, 모든 청소년의 다양한 가능성을 존중하며 포용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겠다는 방향성을 반영한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안군이 청소년들이 꿈을 꾸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 되도록 다양한 장학모델을 개발하고, 관내 모든 기관·기업·군민과 함께 ‘교육특화 지역’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의 변화는 ‘교육’에서 시작된다. 농촌과 도시, 산업과 문화, 전통과 미래가 교차하는 이 땅에서 인재를 키우는 일은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고창부안축협의 이번 장학금 기탁은 그 상징적 첫걸음이며, 앞으로 더 많은 기관과 개인들이 이 흐름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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