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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창군, ‘고창원광노인복지센터’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신규 지정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24 15:32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 조성 박차… 생활지원사 전원 치매파트너 교육 수료, 치매 인식 개선에 앞장

사진 - 고창원광노인복지센터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이 고령사회에서의 지속가능한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고창군치매안심센터는 지난 7월 23일, ‘고창원광노인복지센터’를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신규 지정하고 현판을 전달했다. 이번 지정은 지역사회 내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예방·돌봄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치매는 더 이상 일부의 문제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10명 중 1명은 치매를 겪고 있으며, 고령 인구가 많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은 이에 따른 사회적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역 내 주요 복지 기관이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치매 대응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치매 파트너’ 56명 양성…센터 전 직원 교육 완료
이번에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지정된 고창원광노인복지센터는 생활지원사 56명을 포함한 전 직원이 치매파트너 교육을 이수한 상태다. 이는 단순한 형식적 지정이 아니라 실질적 역량 확보를 기반으로 한 지정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치매파트너 교육’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환자에 대한 공감능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교육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교육생들은 치매 증상에 대한 인지, 환자와의 소통법, 응급상황 대처 요령 등 실무 중심의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고창원광노인복지센터는 이러한 교육 기반 위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치매 예방교육, 인식 개선, 연구 정보 공유까지… 복지센터의 3대 실천 전략
고창원광노인복지센터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3대 축을 중심으로 치매 친화적 문화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치매예방교육 및 인식개선 활동 강화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강좌, 기억력 교실, 뇌운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치매 조기 예방 및 인식 개선에 주력한다. 특히 치매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한 홍보캠페인도 병행할 계획이다.

치매환자 및 가족 지원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과 가족을 위한 정서지원 및 돌봄 연계사업을 확대한다. 생활지원사들이 직접 방문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치매안심센터 및 병원과의 연계를 지원하는 ‘돌봄 코디네이터’ 역할도 수행한다.

치매 관련 정보 공유 및 지역사회 연구 참여
지역 내 다양한 기관들과 함께 치매 관련 데이터 공유, 사례 연구, 실태조사 등을 통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치매는 ‘공공의 문제’…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 7곳째
고창군은 이번 지정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7개 기관을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운영하고 있다.
2019년 ‘대한노인회 고창군지회’를 시작으로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국립고창치유의숲 등이 그 목록이다. 여기에 ‘고창원광노인복지센터’가 추가되며 치매친화적 마을 조성을 위한 네트워크가 더욱 촘촘해졌다.

이들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치매극복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고창군치매안심센터와의 협업 체계를 통해 지역 기반의 통합적인 치매관리 모델을 형성하고 있다.

“치매, 더는 혼자의 싸움이 아니다”… 공동체 중심 접근 필요성 강조
유병수 고창군보건소장은 “치매는 개인의 병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공공의 과제”라며 “치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없애고,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치매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치매는 조기 진단 및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는 치매에 대한 인식 부족과 부정적 편견으로 인해 가족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인식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단순한 의료서비스를 넘어서, 지역사회 전반이 참여하는 ‘치매친화적 공동체’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고창군의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 확대는 이러한 전환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창군의 고령화 현실, 이제는 ‘돌봄 네트워크’가 해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30%를 넘어선 대표적 초고령 지역이다. 이에 따라 치매를 포함한 노인성 질환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고창군은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치매 조기검진, 인지강화 프로그램, 쉼터 운영, 가족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각 기관이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참여하면서 민·관 협력 기반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특히 ‘생활지원사’의 치매파트너 역할은 일선 현장에서의 체감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일상적으로 어르신을 만나고 대화하며 변화된 상태를 조기에 인지할 수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치매에 대한 전문적 이해와 대응능력을 갖춘다면, 고창군 전체의 치매 대응력은 실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 신청, 보건소에 문의 가능
한편, 고창군은 앞으로도 지역 내 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지정에 관심이 있는 기관이나 단체는 고창군치매안심센터(☎063-560-8725)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치매,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길
치매는 치료가 쉽지 않다. 하지만 예방은 가능하고, 돌봄은 공동체가 함께할 수 있다. 고창군의 치매극복선도단체 확대는 ‘함께’라는 키워드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실천적 해답이다.

치매를 두려움이 아닌 이해와 돌봄으로 대하는 지역, 노인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모델이 향후 타 지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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