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굿모닝전북신문

“시원한 수박 한입에 지역의 온정이 담겼다”..
사회

“시원한 수박 한입에 지역의 온정이 담겼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8/08 17:54
부안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내 471개 경로당에 수박‧백미 전달… 혹서기 어르신 복지 집중

사진 - 부안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내 경로당 수박‧백미를 전달하고 있다(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이 어르신 복지의 최일선을 지키고 있다.
부안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권익현 군수, 민간위원장 김현구)가 말복을 앞둔 8월 6일, 관내 전 경로당 471개소에 수박과 백미를 전달하며 폭염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여름 위로’를 건넨 것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지역 행정조직과 복지기관이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복지 실천의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부안군 13개 읍·면의 장(長)과 담당 공무원, 마을 복지 담당자가 직접 참여해 경로당을 일일이 찾아가 수박과 백미를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폈다.

특히 정화영 부군수는 부안읍 이화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과 마주 앉아 무더위 속 건강상태를 살피고, 백미와 수박을 손수 전하며 “폭염 속에서는 무엇보다 수분 섭취와 시원한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 군이 어르신들의 작은 불편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전해진 진심, 어르신들의 웃음으로 돌아오다
이날 현장을 찾은 어르신들은 “이렇게 직접 찾아와 수박을 나눠주시니 큰 위로가 된다”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단순한 물품이 아니라 사람의 온기를 전달받았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지속되는 폭염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건강에 위협이 되는 재난 수준”이라며, “무더위에 가장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행정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모든 읍면이 협력해 긴급 복지 대응체계를 더욱 촘촘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촘촘한 복지안전망,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부안군
이번 경로당 수박·백미 전달은 그저 여름 한철의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부안군이 추구하는 ‘맞춤형 복지’와 ‘생활 속 복지 실현’의 상징적 사례이기도 하다.

부안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단순한 협의기구를 넘어 지역복지의 실질적 추진 주체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특히 고령화율이 높은 부안군의 특성을 감안할 때, 마을 단위의 경로당이 사실상 고령층 복지의 최전선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정화영 부군수는 “냉방기 가동 상태, 전력 안전 점검, 온열 질환 예방법 홍보 등 복합적 대응을 통해 혹서기 종합대책을 가동하고 있다”며 “작은 수박 한 통이지만 이 안에 군의 진심과 관심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위기가구 놓치지 않겠다”는 군정의 의지… 말복 이후에도 복지 대응 계속
부안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폭염 취약계층 집중 모니터링, 복지사각지대 발굴, 긴급생계지원 연계 등 다각적인 여름 복지 프로그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읍면별 복지 담당자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복지이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협력 통합돌봄체계’도 본격 가동된다.

특히 최근 정부가 강조하는 초고령사회 대응정책에 발맞춰, 고독사 예방, 치매안심마을,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운영 등 지역맞춤형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복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따뜻하게
이번 부안군의 수박 나눔은 그저 행정의 일환이 아니다.
누군가에겐 여름날 시원한 간식이었고, 누군가에겐 잊히지 않는 관심과 배려였을 것이다.

정화영 부군수는 마지막으로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이 수박을 드시며 웃음을 지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군 행정이 존재할 이유가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현장을 중심에 두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작은 수박 한 통’에 담긴 부안군의 진심, 지역복지의 미래를 밝히는 작은 불씨가 되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AI시대를 선도하는 굿모닝 전북신문

저작권자 © 굿모닝전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