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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창군, 청년과 함께 미래를 묻다 – ‘G-토론’ 현장서 지역 청년정책 새판 짠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8/18 11:38
“청년 벤처스와 손잡고 일자리·주거·문화·복지 현실 과제 논의… 청년이 직접 정책 주체로 나서”

사진 - 청년 벤처스 회원들이 회의를 하고있는 모습(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이 청년들과 정면으로 마주 앉았다. 지난 13일, 고창군은 청년 네트워크 단체 ‘청년 벤처스’와 함께 ‘G-토론’을 열고, 지역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충과 현실을 군정의 정책으로 직접 반영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토론은 국무조정실이 주도하는 ‘K-토론나라’ 정책 기조에 발맞춘 것이다. 즉, 보여주기식 행정 절차와 형식적 격식을 벗어던지고, 지역 청년들의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를 군정이 받아내는 구조로 설계됐다. 고창군 모두의 거리에서 진행된 토론장은 그야말로 청년들의 현장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무대였다.

청년의 현실, 청년의 입으로

이날 행사에는 ‘청년 벤처스’ 회원들이 다수 참석해 지역사회 속에서 체감하는 문제들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지역에 일자리가 없다”, “주거 부담은 여전히 청년을 짓누른다”, “문화적 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 “복지 제도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불만 표출에 그치지 않았다. 고창군이 현재 추진 중인 청년 정책을 면밀히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제안된 핵심 정책, 청년이 직접 길을 찾다

토론 현장에서 제시된 대안은 탁상행정식 구호가 아닌, 현실에 발을 붙인 제안이었다.

청년 창업 공간 지원 확대 : 군 차원의 창업 인프라 확충과 청년 스타트업을 위한 안정적 지원 기반 마련.

청년 주도형 문화 행사 지원 : 지역 문화 콘텐츠 개발을 청년이 직접 주도할 수 있도록 예산과 행정적 지원 보강.

주거 지원 강화 :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 확대 및 임대료 지원 정책으로 주거 안정성 확보.

이 같은 안건들은 ‘실현 가능한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참석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심덕섭 군수의 메시지  “청년은 대상이 아니라 주체”

심덕섭 고창군수는 토론을 마무리하며 “이번 ‘G-토론’의 가장 큰 성과는 청년이 더 이상 정책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자리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청년이 살고 싶은 고창, 희망을 키워가는 고창을 만들겠다”며 청년과의 상시 소통을 약속했다.

‘청년 고창’으로의 전환점

이번 행사의 본질은 단순한 토론장이 아니다. 지방소멸 위기와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고창군이 청년과 손을 잡고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몸부림이자 전략적 전환점이다.

정책은 탁상에서 탄생하지 않는다. 현실을 사는 주체들의 목소리에서 출발할 때 비로소 살아 숨쉬는 제도로 진화한다. 고창군이 이번 ‘G-토론’을 보여주기 이벤트로 끝낼지, 아니면 청년이 실제 정책을 설계하는 동반자로 세울지, 그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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