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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안군 가족센터, 여름철 물놀이 안전 체험으로 가족애와 안전의식 동시에 잡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8/19 18:59
“나와 너의 안전, 우리의 행복” 슬로건 아래 12가족 참여… 실전 같은 익수·급류 체험으로 안전 대응 능력 강화

사진 - 부안군 가족센터, 물놀이 안전 체험 프로그램(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가 매년 반복되지만, 정작 그 위험을 제대로 체감하고 대비하는 기회는 드물다. 그러나 부안군 가족센터가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달랐다. 단순한 교육이 아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체험을 통해 안전을 배우고, 가족애를 다지는 자리였다. 지난 15일 전북119안전체험관에서 열린 ‘나와 너의 안전, 우리의 행복’ 프로그램에는 12가족, 37명이 참여해 구명조끼 착용법부터 급류 사고 대처까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체험을 이어갔다.

■ 체험, 교육을 넘어 실전 같은 안전 훈련

프로그램은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시작해 구명조끼 착용법, 워터슬라이드 안전 체험, 익수자 구조법, 익수 사고 체험, 선박 탈출 훈련, 급류 사고 대응, 외나무다리 체험 등으로 이어졌다. 말 그대로 여름철 물놀이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고 유형을 압축해놓은 ‘실전 매뉴얼 교육’이었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함께 참여하면서 책임과 역할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아버지들이 직접 체험에 나설 때는 현장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어린 자녀들이 “우리 아빠 최고!”, “아빠 힘내!”라고 외치며 힘껏 응원하는 장면은 단순한 안전 교육을 넘어, 가족 간 신뢰와 사랑을 확인하는 감동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 부모와 자녀, 서로를 다시 보게 된 시간

체험에 참여한 한 부모는 “어린아이라 생각했는데 두려움 속에서도 씩씩하게 끝까지 해내는 모습이 대견해 울컥했다”며 “아이의 용기 있는 모습에 오히려 부모가 배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는 교육의 본질을 보여준다. 안전 체험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아이와 부모가 서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기회였다.

사진 - 부안군 가족센터, 물놀이 안전 체험 프로그램(부안군 제공)
■ 가족애와 안전의식,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이번 체험은 단순히 ‘재미있는 행사’로 끝나지 않았다. 무더운 여름, 단순한 물놀이를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가족들이 함께 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된 것이다. 부안군 가족센터 관계자는 “가족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가족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부안군 가족센터, 물놀이 안전 체험 프로그램(부안군 제공)
이번 프로그램은 지방 가족센터의 역할과 가능성을 잘 보여준 사례다. 흔히 안전교육은 형식적이고 지루하다는 편견이 강하다. 하지만 부안군의 이번 시도는 가족 참여형·체험형 안전교육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우고 느끼며, 서로를 응원하는 과정에서 안전은 더 이상 ‘강요된 규칙’이 아니라 ‘지켜야 할 약속’으로 자리 잡는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국민 안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추진하는 생활 안전 인프라 강화 정책 모두 이런 지역 현장의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 기초단체장들 역시 주민 안전을 생활 속에서 구현할 수 있는 창의적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

결국 안전은 말이 아니라 습관이고, 체험을 통해 몸에 배어야 한다. 부안군 가족센터의 이번 프로그램은 그 출발점이자 모범적 사례다.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경종을 울린 ‘살아있는 교육’으로 기록될 만하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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