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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의 향연, 전통의 맥을 잇다..
문화

가사의 향연, 전통의 맥을 잇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8/20 12:17 수정 2025.08.20 14:12
제19회 석암문화대상·제27회 가사가곡 시조창 경창대회 23~24일 부안서 열려

사진 - 제19회 석암문화대상‧제27회 가사가곡 시조창 경창대회 23~24일 개최 포스터 (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통 정가의 맥을 이어가는 전국 규모의 정가 경연이 부안에서 열린다. (사)부풍율회(회장 온형산)는 제19회 석암문화대상 및 제27회 가사가곡 시조창 경창대회를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부안예술회관 다목적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시조창의 명인 석암 정경태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정악의 보존과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정가의 깊이와 울림을 겨루는 이 행사는, 이미 우리나라 대표 정가 경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회는 23일 ‘가사가곡 부문’(신인부, 명가부) 경연을 시작으로, 24일 ‘석암문화 부문’(명창부, 대상부)으로 이어진다. 특히 가사가곡 명가부 장원에게는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이 수여되며, 석암문화 대상부 장원에게는 부풍율회장상이 수여된다. 이외에도 부문별 입상자들에게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27년의 역사를 이어온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세대와 지역을 초월한 화합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가자와 관객 모두가 정가의 진수를 경험하고, 우리 전통음악의 품격을 다시금 확인하는 기회다. 또한 정가를 전승하는 장인들의 열정과 새로운 세대의 참여가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가 조화하는 문화적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온형산 (사)부풍율회 회장은 “정가는 우리의 혼이 깃든 소리이자, 세대를 이어온 정신적 자산”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정가의 매력을 알고 즐기기를 바란다. 참가자 모두가 자신만의 울림을 세상에 펼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전통 가무악의 중심에 서 있는 정가는 여전히 대중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이번 부안 대회와 같은 경연의 장이 이어지는 한, 정가의 향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후학들이 자부심을 품고 이 길을 걷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이러한 대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가가 과거의 음악이 아닌 현재와 미래의 문화유산으로 다시 주목받길 기대한다. ‘가사의 향연’이라는 이름 아래, 전통의 숨결은 오늘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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