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굿모닝전북신문

부안군, 2025년 하반기 아이돌보미 간담회 개최..
사회

부안군, 2025년 하반기 아이돌보미 간담회 개최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9/10 13:30
아이돌봄 서비스 질 향상과 직무역량 강화…현장 목소리 반영한 개선책 모색

사진 - 부안군, 2025년 하반기 아이돌보미 간담회(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이 지역 아이돌봄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다시 한번 발 벗고 나섰다. 지난 9월 9일 부안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아이돌보미 간담회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지역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신뢰받는 공공서비스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 협의의 장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돌보미 32명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하며,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논의가 뜨겁게 이어졌다.

현장의 문제를 드러내다

간담회의 핵심은 현장에서 아이돌보미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그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데 있었다.
△아이돌봄서비스 모니터링 결과와 피드백 공유 △아이돌보미 직무 교육 △인·적성검사와 우울증 선별검사 △서비스 개선 논의 등 다양한 안건이 상정됐다. 특히, 돌봄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무 스트레스와 감정 노동 문제는 단순히 개인적 고충이 아닌, 서비스 전반의 질을 좌우하는 중대한 이슈로 지적됐다.

“아이돌보미는 단순히 아이를 맡아주는 역할이 아니다. 정서적 안정까지 돌보는 생활 현장의 전문가다. 그러나 정작 이들의 심리적·정신적 부담은 쉽게 간과된다.” 이날 회의에서 쏟아진 목소리들은 냉정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아이돌보미 역량 강화, 선택 아닌 필수

부안군은 이번 간담회에서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확대하고, 정기적인 심리검사 및 상담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히 아이돌보미 개인의 복지를 넘어, 서비스 이용 가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일환이다.

아이돌보미가 흔들리면 지역 돌봄 서비스 전체가 흔들린다. 특히 맞벌이 부부나 돌봄 공백 가정에서 아이돌보미는 사실상 ‘가정의 숨은 기둥’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아이돌보미의 직무 전문성과 정신적 회복력은 사회적 필수 조건이다.

부안군의 의지와 과제

부안군 관계자는 “아이돌보미는 지역사회 돌봄의 중요한 버팀목”이라며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고, 신뢰받는 아이돌봄 서비스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서비스 개선이 단순히 ‘행정적 약속’에 그쳐서는 안 된다. 아이돌보미의 처우 개선, 심리적 지원 체계 마련, 그리고 지역사회 인식 개선이 동시에 따라야 한다. 돌봄의 사각지대는 결코 행정의 구호로 메워지지 않는다. 구체적 예산, 제도적 지원, 지역 공동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번 부안군의 간담회는 분명 긍정적인 출발점이다. 그러나 그저 보여주기식 회의로 끝나서는 안 된다. 아이돌보미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아이돌보미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때 비로소 지역 아이돌봄 서비스는 신뢰받는 공공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돌봄은 곧 미래다. 부안군의 이번 시도가 지방자치단체 전반으로 확산되어, 아이돌보미들이 진정한 ‘돌봄 전문가’로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AI 시대를 선도하는 굿모닝 전북신문

저작권자 © 굿모닝전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