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권익현 부안군수, 호우 피해 비닐하우스 현장 방문 (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이 또다시 기상 재해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7일 새벽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부안읍과 계화면 일대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기며 감자·애호박 등 주요 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장시간 이어진 강우로 배수로는 제 기능을 상실했고, 뿌리까지 침수된 작물은 생육 불능에 직면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재난 상황이 보고되자마자 현장을 찾았다. 침수된 비닐하우스를 직접 확인하며 피해 농민들을 위로한 그는 “예기치 못한 기상재해로 소중한 작물이 쓰러진 현실이 안타깝다. 농가의 생계와 군민의 삶이 걸린 문제인 만큼 군이 앞장서 신속한 복구와 지원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현장에서는 위로에만 그치지 않았다. 권 군수는 배수시설의 구조적 문제를 꼼꼼히 점검하고, 즉각 시행 가능한 단기 조치를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농가 보상 절차 또한 늦지 않도록 행정 절차를 단축할 것을 강조했다. 단순한 복구를 넘어 피해 농가의 ‘생계 회복’까지 겨냥한 행정의 속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이번 호우 피해는 단순히 자연의 돌발 상황으로 치부할 수 없는 성격이 짙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지금, 집중호우는 언제 어디서든 되풀이될 수 있다. 이에 부안군은 시설원예 농가의 근본적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배수로 정비, 비닐하우스 구조 보강, 재해 취약 지역의 사전 점검을 통해 ‘사후 복구’가 아닌 ‘사전 예방’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 |
사진 - 권익현 부안군수, 호우 피해 비닐하우스 현장 방문 (부안군 제공) |
부안 농업은 전북특별자치도의 농업 경쟁력을 상징하는 최전선이다. 그 최전선에서 농민들이 재해 앞에 무너진다면, 이는 단순한 개인 피해를 넘어 지역 경제 전체의 기반이 흔들리는 문제다. 권익현 군수의 이번 행보가 단발성 ‘쇼맨십’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기후위기 시대, 지방정부의 실질적 대책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기록적인 호우는 지나갔지만, 피해 농가의 시름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신속하고 과감한 지원과 더불어, 재해를 구조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체계적 대비다. 군이 내세운 ‘예방 강화’가 말뿐이 아닌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AI 시대를 선도하는 굿모닝 전북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