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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선운산작은도서관, ‘작은도서관 어린이작업실 모야’ 협약 / 고창군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 아산선운산작은도서관이 어린이들이 스스로 상상하고 만들며 성장하는 창작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고창군은 아산선운산작은도서관이 ‘2026 작은도서관 어린이작업실 모야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사업 주관기관과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단법인 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와 재단법인 씨앗이 공동 주관한다. 책을 읽는 공간에 머물렀던 작은도서관을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재료와 공구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직접 구현하는 생활밀착형 창작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야’는 ‘작업실이 있는 도서관’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어린이 전용 창작공간이다. 주요 이용 대상은 9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로, 정해진 답이나 결과물을 따라 만드는 기존 체험프로그램과 달리 어린이가 스스로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고 작업 과정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작업실에는 종이와 나무, 천, 철사 등 200여 종의 다양한 재료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구가 마련된다. 어린이들은 창의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도서와 자료를 참고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림과 조형물, 생활소품 등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완성된 결과물보다 어린이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의미를 둔다. 이를 통해 창의력과 자기주도성은 물론 또래 어린이와 재료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협업 능력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는 전국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산선운산작은도서관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 3차 최종심사를 차례로 통과하며 최종 지원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 어린이들의 문화 접근성과 도서관 운영 역량, 사업의 지속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에 따라 아산선운산작은도서관은 앞으로 2년 동안 어린이작업실 ‘모야’ 공간 조성을 비롯해 운영비와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받는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어린이들이 시설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내문도 함께 지원된다.
고창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아산면과 선운산 일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창작·문화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서관 이용 어린이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과 지역 내 돌봄기관, 학교 등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확대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포용적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아산선운산작은도서관은 리모델링 준비를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간 상태다. 휴관 기간에는 노후한 천장과 바닥을 교체하는 시설 개선 공사와 함께 어린이작업실 ‘모야’ 공간 조성사업이 동시에 추진된다.
고창군은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어린이들이 창작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재료 보관공간과 작업대, 공구 사용구역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기존의 독서·대출 기능에 어린이 창작활동과 주민 문화프로그램을 더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주민을 다시 맞이하게 된다.
아산선운산작은도서관의 변화는 농촌지역 어린이들의 문화 격차를 줄이는 데도 의미가 크다. 대도시와 비교해 전문적인 창작시설과 문화교육 기회가 부족한 지역 어린이들에게 집 가까운 도서관은 가장 접근하기 쉬운 문화공간이기 때문이다.
고창군은 앞으로 ‘모야’ 운영 인력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공구와 재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계절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창작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서관이 어린이와 가족, 주민을 잇는 지역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고미숙 고창군 문화예술과장은 “리모델링과 어린이작업실 모야 공간 조성을 통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어린이와 가족은 물론 지역주민 모두가 편안하게 머물고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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