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굿모닝전북신문

부안군, 폭염 취약계층 ‘냉방 사각지대’ 없앤다..
사회

부안군, 폭염 취약계층 ‘냉방 사각지대’ 없앤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6/07/28 11:15
행복드림TF팀, 에어컨 전용선·노후 차단기 교체…21세대 전기안전 개선
7월 집중 현장점검 추진…생활밀착형 민원 1100여건 처리

부안군, 폭염 대응 군민 체감형 복지 행정 강화 / 부안군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부터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냉방기 설치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이 가능한 주거환경까지 개선하는 현장 중심의 복지 행정에 나섰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노후 전기시설을 정비하고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면서 군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폭염 대응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안군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행복드림TF팀을 중심으로 폭염 대응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7월 한 달 동안 취약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현장 점검과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농촌지역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전력 과부하와 낡은 전선, 불안정한 차단기 등으로 인해 에어컨이 있어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군은 폭염 취약계층 전체 사업 대상 가구의 약 65%에 해당하는 21세대에 에어컨 전용 전원선을 설치하고 노후 누전차단기를 교체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전기 과부하나 누전, 화재 위험에 대한 걱정 없이 냉방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사업에는 총 1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특히 냉방기 보급에만 머무르지 않고 각 가구의 전기설비와 주거 여건을 직접 확인해 냉방기 사용을 가로막는 생활 속 위험 요인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높였다.

에어컨 있어도 못 켜던 노후주택…전기시설까지 손봤다

농촌지역의 일부 노후주택은 전선과 차단기가 오래돼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정전이나 누전, 화재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냉방기를 보유하고도 사용을 자제하거나 선풍기에 의존해 폭염을 견디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았다.

부안군은 이 같은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해 가구별 전기 사용 환경을 점검하고 에어컨 전용선을 별도로 설치하는 한편, 노후 차단기와 위험 전선을 교체했다. 냉방기 지원과 전기안전 개선을 함께 추진해 폭염 대응 사업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인 것이다.

현장 점검 과정에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한 사례도 나왔다.

상서면의 한 어르신 가구에서는 노후 차단기와 전기선 경화 현상이 확인됐다. 전기선 피복이 딱딱하게 굳고 차단기 성능이 떨어져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행복드림TF팀이 점검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긴급 보수공사를 실시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했다.

해당 어르신은 “전기가 불안해 에어컨을 켜고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는데 이제는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무더운 여름을 훨씬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생활 속 불편 현장에서 해결…체감형 복지 강화

부안군의 이번 폭염 대응 사업은 행정기관이 지원 대상자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주민의 불편과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해결하는 적극 행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행복드림TF팀은 복지·주거·안전 분야의 생활밀착형 민원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처리하며 취약계층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처리한 생활밀착형 민원은 1100여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처리 실적이 10% 증가했다.

군은 앞으로도 폭염 특보와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독거노인과 장애인, 저소득 취약계층 등 고위험 가구에 대한 안부 확인과 현장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냉방기 작동 여부와 전기시설 안전 상태도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폭염 속에서도 군민 한 분 한 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맞춤형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생활 속 불편과 위험을 신속하게 찾아 해결하는 체감형 행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안군이 추진하는 폭염 대응 복지는 단순히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냉방기 한 대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에어컨을 안전하게 켤 수 있도록 전기시설을 정비하고, 현장에서 발견된 위험을 즉시 해결하는 세심한 행정이 더해지고 있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 주민의 집 안까지 찾아가는 부안군의 복지 행정이 취약계층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AI 시대를 선도하는 굿모닝 전북신문

저작권자 © 굿모닝전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