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굿모닝전북신문

조국 전 장관, “헌법이 보장하는 우리 권리 찾아야”..
사회

조국 전 장관, “헌법이 보장하는 우리 권리 찾아야”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3/04/20 16:12 수정 2023.04.20 16:22
전주 저자와의 대화서 시민 조국으로의 삶에 대한 소회 밝혀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사진-더전주포럼)

[굿모닝전북=오운석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전주에서 열린 저자와의 대화에서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찬 바람 부는 험한 들판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조국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장관 이전과 이후 달라진 입장에 대해“장관 전에는 공적 지식인으로 삶으로 살려고 노력해왔고, 장관지명 후에는 모든 것을 잃었다”며 “가족도 혹독한 시련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지만 이제 교수도, 민정수석도, 장관도 아니기 때문에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찬 바람 부는 험한 들판을 묵묵히 걸어가려 한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전주에서 열린 저자와의 대화는 평소 조 전 장관과 ‘동지’로 불릴 만큼 신의가 두터운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의 요청으로 개최, 사전 신청 1시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되는 등 시민들의 큰 관심과 기대 속에 치러졌다.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조국 전 장관은 서울, 광주, 부산과 달리 더 많은 소회와 발언으로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전주를 찾은 조 전 장관은 “전주가 고향은 아니지만, 오랜 벗과 탄탄한 동지들이 사는 곳이어서, 많은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방문소감을 전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책의 내용 중 지난 저자와의 대화에서 비중 있게 다뤘던 루소, 몽테스키외가 아닌 루돌프 폰 예링의 ‘권리를 위한 투쟁’에 대해 발언했다. 조 전 장관은 예링의 사상을 언급하며“지금 우리는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무력감을 느끼거나 위축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지키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예링이 강조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형벌권을 몸소 체험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조 전 장관은 “형사법을 전공했지만, 실제 수사, 기소, 재판의 대상이 되고 보니 국가형벌권의 무서움과 비정함을 온 몸으로 느꼈다”며 “검찰 수사의 대상자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법고전 산책에서 다룬 베카리아의 형사사법개혁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언급, 참석한 독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손님으로 최강욱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며, 조 전 장관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황현선 전 선임행정관은 “다른 북콘서트와 달리 유독 전주에서 진정성 있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전주시민들의 큰 호응과 응원에 조 전 장관님께서 소중한 기운과 힘을 얻고 간다고 전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비서관들이 함께 참여해 조 전 장관에게 늦은 생일선물을 전달하는 등 깜짝 이벤트로 조 전 장관을 응원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따뜻한 뉴스 행복한 만남 굿모닝전북

저작권자 © 굿모닝전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