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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전북신문

“세계인의 눈으로 고창의 유산을 담다”..
사회

“세계인의 눈으로 고창의 유산을 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09 14:10
14개국 글로벌 사절단, ‘2025 세계유산축전’ 앞두고 고창 방문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인돌 유적과 갯벌, 세계무대에 첫 발을 내딛다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사진 - 세계유산축전, 외국사절단 고창방문(고창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또 한 번 세계의 중심에 섰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찬란한 유산의 땅, 고창을 향해 세계 14개국에서 온 글로벌 사절단이 첫 발을 디뎠다. 오는 10월 예정된 ‘2025 세계유산축전 고창’의 서막을 여는 중요한 교류의 장이었다.

지난 8일,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태국 등 14개국 20명의 글로벌 사절단이 고창을 방문했다. 이들은 모두 문화와 유산에 대한 깊은 애정과 통찰을 지닌 외국인 서포터즈들로, 앞으로 한 달간 고창을 비롯해 경주, 순천, 제주 등 세계유산 보유 지역을 차례로 탐방할 예정이다.

고창군은 이들에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인돌 유적지를 중심으로, 박물관 해설 투어, 판소리 체험 프로그램, 생태문화 해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고창 고인돌 유적지에서 직접 선돌을 세워보는 ‘고인돌 세움학교’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고창, 세계인을 맞이하다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류의 조화가 살아 숨 쉬는 고창

고창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세계유산’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세계에서 가장 밀집된 고인돌군으로, 선사시대의 삶과 죽음, 노동과 신앙을 간직한 인류 공동의 자산이다. 뿐만 아니라, 동진강을 따라 펼쳐지는 고창 갯벌은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서, 생물 다양성과 자연 회복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치를 지닌다.

글로벌 사절단은 이러한 고창의 문화적 깊이와 생태적 가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체코 출신의 문화 칼럼니스트 미하엘라 슐츠(Michaela Schulz)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시간의 층위를 따라 걷는 듯한 감동의 여정이었다”며 “돌에 새겨진 고창인의 숨결을 콘텐츠로 담아 조국에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2025 세계유산축전 고창’… “자연과 공존, 인류의 영원한 시간!”
올해 10월 2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25 세계유산축전 고창’은 ‘자연과 공존, 인류의 영원한 시간! 갯벌과 고인돌’을 주제로 고창 고인돌 유적과 갯벌 일원에서 펼쳐진다.

고창군은 본 축전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인간의 자연 공존 서사를 풀어낼 예정이다. 개막식은 유적지 현장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로 장식되며, 고창만이 보여줄 수 있는 ‘살아있는 유산’의 현재를 웅장하게 펼쳐 보일 계획이다.

특별기획전에서는 고창 고인돌 유적과 갯벌에 얽힌 다양한 고고학적·생태학적 자료를 전시하며, 국제학술대회는 유산보존과 지속가능한 관광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이밖에 세계유산 유적지 투어, 고인돌 세움학교, 어린이 환경캠페인, 지역 예술가와 협업한 거리공연, 갯벌 생태탐방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고창은 유산의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세계유산과, 글로벌 협력 통해 고창의 가치 확산 나서

최순필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이번 글로벌 사절단 방문은 고창의 세계유산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였다”며 “단순한 홍보를 넘어, 고창의 유산이 세계인의 삶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5 세계유산축전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고창군민과 전 세계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구적 차원의 문화유산 축전”이라며 “세계인이 고창의 흙을 밟고, 하늘을 보고, 역사의 숨결을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사절단의 역할… 콘텐츠로 세계를 잇는다
이번 글로벌 사절단은 단순한 방문단이 아니다. 이들은 고창을 비롯한 국내 세계유산 현장을 직접 발로 누비며, 각자의 시선으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해석하고 콘텐츠로 제작한다. 그 결과물은 각국의 SNS, 유튜브, 팟캐스트, 블로그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될 예정이다.

고창군은 이러한 활동이 단기적인 홍보 효과를 넘어, 고창의 유산이 전 세계 시민의 문화적 감수성과 만나는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유산축전’은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국가 차원의 문화유산 활용 행사로, 202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세계유산을 단순히 보존 대상이 아닌, 살아 숨 쉬는 문화자산으로 바라보며,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축제로 기획되었다.

올해 축전은 고창을 포함해 경주, 순천, 제주에서 분산 개최된다. 각 지역은 자신만의 세계유산 스토리와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축제를 통해 세계유산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적인 장이 마련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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