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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에서 지구를 배우다” 부안군립도서관, 2025 여름독서교실 개강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8/05 15:19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책과 체험의 만남… 환경·동물권 등 어린이 눈높이 맞춘 독서 프로그램 5일간 진행

사진 - 부안군립도서관, 2025년 여름독서교실 개강(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이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독서문화 확산에 본격 나섰다. 부안군립도서관은 지난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5일간 ‘2025년 여름독서교실’을 개강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독서 체험을 운영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독서교실은 ‘작은 책, 큰 생각, 지구를 위한 약속’이라는 주제로, 환경 문제부터 동물권, 기후위기, 사회적 가치에 이르기까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폭넓은 주제를 그림책을 통해 풀어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한 독서 프로그램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지구의 문제를 고민하고 그 해법을 상상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책을 중심으로 한 읽기-느끼기-체험하기의 선순환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 책을 통한 환경 감수성 일깨우기
주요 활동 도서는 ‘미세미세한 맛 플라스틱’, ‘내일은 동물원’, ‘지구를 위한 한 시간’, ‘힙스터 고래와 둥근 초콜릿 코끼리 아저씨’ 등이다. 이들 책은 모두 환경문제나 동물복지, 기후위기 등 시의적 이슈를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춰 서술한 국내외 그림책으로 구성됐다.

도서관 관계자는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이해시키는 창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서 책이 던지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과정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각 책별 활동은 질문을 통한 토론 → 주제 탐색 → 창의적 표현 순으로 진행되며, 어린이들은 책 속 메시지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다양한 표현 활동으로 이어간다.

■ 고래 비누 만들기·환경 보드게임 등 창의적 체험 활동
책 속 주제를 실생활에서 적용해보는 체험 활동도 눈에 띈다. 아이들은 직접 고래 모양의 천연비누를 만들며 해양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환경 보드게임을 통해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익히는 시간을 가진다.

참여 아동의 학부모 김 모 씨(부안읍)는 “아이들이 집에 와서 플라스틱을 줄이자고 먼저 말하더라. 단순한 수업이 아닌, 생각이 자라는 수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 - 부안군립도서관, 2025년 여름독서교실 개강(부안군 제공)
■ 지역 그림책 활동가들과의 협업… ‘나눔과 협력’ 더해
이번 프로그램에는 도서관 정식 강사 외에도 부안군립도서관 소속 그림책 동아리 ‘도란도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일명 ‘그림책 활동가’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함께 그림책을 해석하고 확장하는 활동을 돕는다.

이 같은 협력은 단순한 교육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도서관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독서문화 기반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는 평가다.

도서관 관계자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그림책 동아리와의 협업은 자원의 재발견이자 도서관이 지향해야 할 커뮤니티 모델”이라며 “향후 더 많은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독서를 통한 ‘생각의 씨앗’ 심는 부안군
부안군은 이번 여름독서교실을 비롯해 분기별로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학교, 마을 단위 도서관과의 연계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유년기의 독서경험이 평생 독서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 아래, ‘생각하는 독서, 함께하는 독서’를 슬로건으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 운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여름독서교실이 아이들에게 책과 자연, 생명, 공동체에 대한 감수성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신뢰할 수 있는 독서문화 거점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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