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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전북신문

"고창 복분자, 기능성 산업의 판을 바꾼다"..
사회

"고창 복분자, 기능성 산업의 판을 바꾼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8/13 10:55
(재)고창식품산업硏, ‘다용도 기능성 첨가제’ 특허 등록… 건강기능·화장품 시장 본격 진출 신호탄

사진 - 고창 복분자 (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의 대표 특화작물인 복분자가 다시 한 번 산업의 무대 중심으로 뛰어올랐다.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은 13일, 복분자를 활용한 ‘다용도 기능성 첨가제’가 특허청으로부터 정식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특허 등록은 단순한 기술 보호를 넘어, 고창 복분자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결정적 계기로 평가된다.

■ 2년간의 집요한 연구, 전국 최초 수준 기술 확보
고창식품산업연구원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농촌진흥청의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돼,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공동으로 ▲복분자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 ▲기능성 제품 개발을 위한 고도화 연구를 추진했다. 이번 특허는 복분자 열매 추출물을 이용해 항산화·항염증 기능이 탁월한 분말형 첨가제를 제조하는 원천 기술을 담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세포 실험 결과, 항산화 능력과 염증 억제 효과가 명확하게 검증됐다”며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원료로도 활용 범위가 넓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고창 복분자’라는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지역 특화자원, 글로벌 시장 겨냥
이번 성과로 고창 복분자는 단순 농산물 판매에서 벗어나 기능성 식품·건강기능식품·화장품 산업으로의 다각화가 가능해졌다. 전 세계적으로 천연 항산화 원료와 항염 소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고창 복분자가 해외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첨가제’라는 형태는 다양한 가공식품·의약외품에 적용할 수 있어 산업 연계 효과가 폭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특허가 “지역농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고, 고창 복분자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분수령”이라고 분석한다.

■ 심덕섭 군수, “기술과 산업을 결합해 미래 먹거리로”
심덕섭 고창군수는 “복분자는 이미 항산화·항염증·항노화 효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아 왔다”며 “이번 특허 등록을 계기로 복분자 산업을 고도화하고, 기능성 식품·미용 제품의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창 특화자원을 기반으로 지역 농업과 바이오산업을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특허는 시작일 뿐
이번 특허 등록은 고창 복분자가 기능성 산업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하는 ‘신호탄’이다. 그러나 특허만으로는 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 기술 상용화,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 글로벌 인증 획득까지 치밀한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원천 기술 + 브랜드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농가·연구기관·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다.

고창 복분자가 단순한 ‘지역 특산물’의 한계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프리미엄 기능성 원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제부터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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