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굿모닝전북신문

고창군, 제80주년 광복절 맞아 ‘4명의 새 독립유공자’..
사회

고창군, 제80주년 광복절 맞아 ‘4명의 새 독립유공자’ 탄생… 발굴·서훈 성과 결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8/14 14:31
심덕섭 군수의 집념과 군 차원의 발굴사업 결실… 고창 출신 독립운동가 서훈자 113명으로 확대

사진 - 고창군, 제80주년 광복절 맞아 고창 출신 독립유공자 4명 서훈 확정(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은 고창군이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자랑스러운 인물 4명을 국가가 공식 인정받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지역 스스로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집념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4일 고창군은 국가보훈부로부터 고창 출신 독립운동가 ▲오흥탁(대통령표창·학생운동) ▲곽길수(대통령표창·학생운동) ▲박부길(대통령표창·학생운동) ▲이은숙(애족장·국내항일) 선생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확정받았다고 발표했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세 명의 학생운동가는 학창 시절, 불타는 독립정신으로 항일시위와 조직 활동을 이끌며 일제에 맞섰다. 애족장을 수훈한 이은숙 선생은 국내 항일투쟁의 한복판에서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후세에게 독립의지를 심어준 투사였다.

발굴사업의 성과… ‘행정의 의지’가 만든 결실

이번 성과는 결코 하늘에서 떨어진 우연이 아니다. 지난해 고창군은 순수 군비를 투입해 ‘고창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을 강행했다. 학계 전문가와 연구진을 동원해 전국의 기록관, 사료관, 민간 자료까지 샅샅이 뒤졌고, 그 결과 103명의 독립운동가 서훈 신청서를 작성·제출했다.

여기서 결정적인 장면은 심덕섭 군수의 직접행보다. 그는 단순히 서류를 맡기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국가보훈부를 직접 찾아가 고창군의 역사적 명예 회복 필요성을 강하게 설득했다. 결과적으로 3·1절에 7명, 이번 광복절에 4명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11명의 독립유공자가 추가 인정됐다.

고창의 독립유공자, 113명으로

올해 106주년 3·1절 당시 고창고등보통학교 출신 등 7명의 서훈이 확정된 데 이어, 이번 광복절 4명의 추가 서훈으로 고창군의 공식 독립유공자는 113명에 이르렀다. 이는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군은 이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후손 지원과 기념사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독립운동 정신이 지역사회 전반에 스며들 수 있도록 교육·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선양사업도 병행한다.

“역사를 잊으면, 고창의 혼도 사라진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제80주년 광복절에 고창의 독립운동가들이 국가의 공인을 받은 것은 군민 모두의 자긍심이자 역사적 자산”이라며 “이제는 이름을 되찾은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후세가 기억하고 실천하도록, 고창군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AI 시대를 선도하는 굿모닝 전북신문

저작권자 © 굿모닝전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