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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심덕섭 고창군수가 이장단 역량강화 워크숍 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지역사회의 ‘풀뿌리 민주주의’ 최일선에 서 있는 이장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28일 150여명의 이장을 한자리에 모았다. 명분은 ‘2025년 이장단 역량강화 워크숍’. 그러나 그 속내는 분명하다. 오는 9월 22일부터 전격 지급되는 ‘군민활력지원금’을 군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나아가 “고창군 인구 5만 지키기”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는 절박함이다.
마을 지도자, 더 이상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히 행정 지침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군은 이장들이 마을 행정의 ‘말단 집행자’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초청 강연으로 마련된 ‘기본권과 국가의 역할’ 강의는 주민을 ‘대상’이 아닌 ‘주체’로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인권 감수성을 강조했다.
과거 이장의 역할이 행정 지시를 위로 전달하는 일종의 우체부였다면, 이제는 마을 민주주의의 촉매자이자 군정과 주민을 잇는 핵심 가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수사학이 아니다. 인구 소멸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에서, 행정의 성패는 이장단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덕섭 군수의 직설화법, “군민의 삶을 지켜라”
이날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장단 앞에서 단호한 어조로 당부했다.
“군민 모두가 행복한, 활력 넘치는 고창을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그 중심에 바로 여러분이 있습니다. 행정과 주민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더 큰 자부심을 가지고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심 군수의 발언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군민의 삶을 직접 지키는 일선 현장 책임자로서 이장단의 각성을 촉구한 것이다. 특히 고창군이 내달부터 지급할 군민활력지원금은 전북특별자치도 차원의 ‘인구 5만 지키기 범군민 운동’의 시금석이다. 이장들이 이를 적극 홍보하지 않는다면, 행정이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군민 체감도는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인구 감소의 벽을 넘어서기 어렵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실험, 성공하려면 ‘현장’이 먼저 움직여야
전북특별자치도는 광역 차원의 혁신을 내걸고 출범했다. 그러나 화려한 비전과 전략도 읍·면·동의 생활 현장까지 파고들지 못하면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고창군 이장단은 군민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며 군정 정책의 수용성과 신뢰도를 좌우하는 존재다.
전북특별자치도의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모두 “인구 지키기”를 외치지만, 정작 이를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만들 주체는 이장단이다. 예산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마음을 얻는 일은 결국 사람 대 사람의 소통에서 비롯된다. 이 점에서 이번 워크숍이 형식적 이벤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정책 홍보관’이 아닌 ‘공동체 리더’로
고창군 이장단이 직시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 군민활력지원금 홍보는 출발일 뿐이다. 이장들이 앞장서 마을의 문제를 행정에 전달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내는 진정한 ‘참여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현수막을 걸고 공지를 전달하는 수준에 머문다면, 전북특별자치도가 추구하는 지방자치의 이상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더 나아가, 고창군이 내세운 ‘인구 5만 지키기’ 운동도 보여주기식 캠페인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자생력을 키우는 구체적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 청년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 어르신 돌봄,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까지 군민이 체감하는 생활의 질을 높일 때 비로소 인구 감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이장단이 곧 군정의 심장”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연례행사가 아니라, 군정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요란하게 말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조용히, 그러나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느냐’다.
심덕섭 군수의 말처럼, 이장은 군민과 행정을 잇는 최일선의 다리다. 다리가 무너지면 성도 무너지고, 다리가 단단해야 군민의 삶이 흥한다. 이 단순한 진리를 잊는 순간,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미래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기자는 믿는다. 고창군 이장단이 오늘의 다짐을 끝까지 지켜내고, 진정한 ‘군민의 대변자’로 우뚝 설 것을. 그럴 때 비로소 “군민 모두가 행복한 활력 고창”이라는 구호가 공허한 수사가 아니라 살아있는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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