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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한마당(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이 한국 현대시의 거장 신석정 시인을 기리는 문학축제의 장으로 다시금 주목받았다. 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는 지난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열린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한마당’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로 서거 51주기를 맞은 신석정 시인을 추모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한국문학의 사회적 의미와 미래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였다.
문학과 지역이 만난 성대한 추모행사
첫날 부안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전국 문단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석정 이사장을 비롯해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권익현 부안군수, 김정기 전북특별자치도의원, 김남곤·문효치 한국문인협회 고문 등이 자리를 함께했고, 전국에서 모인 문인 300여 명이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신석정 시인의 넷째 아들 신광만 씨와 유가족 10여 명도 참석해 행사의 무게를 더했다.
기념식에 이어 열린 한국문학심포지엄과 석정시 컬로퀴엄은 신석정 문학을 새롭게 조망하는 학문적 장이 됐다. 학자와 문인들은 시인의 작품이 지닌 저항정신과 민족적 가치, 그리고 지역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밤 펼쳐진 추모음악제에는 가수 김태연, 최성수, 적우가 무대에 올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며 문학과 음악이 교차하는 감성의 향연을 이끌었다.
부안의 자연과 문학이 하나 된 체험 일정
둘째 날 일정은 단순한 추모에 그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부안의 천년고찰 내소사, 곰소만 젓갈시장, 석정문학관을 차례로 방문하며 신석정 시인이 사랑했던 고향의 풍경과 삶의 흔적을 직접 체험했다. 부안의 역사·불교문화, 그리고 지역 고유의 미식과 문학이 한데 어우러지며 부안을 찾은 문학인들과 주민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선사했다.
부안, 한국문학의 새로운 거점으로
윤석정 이사장은 “전국 문인들을 부안에 모실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신석정 시인의 문학정신을 되새기고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부안이 대한민국 문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문학이 특정 지역의 경계를 넘어 전국을 아우르는 시대, 신석정 시인의 문학정신은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적 자산임이 분명하다. 부안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그 가능성을 입증하며, 앞으로 부안이 한국문학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할 것임을 예고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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